구설 휘말린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전격 사퇴

제주CBS 김대휘 기자 2024. 1.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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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취임 1년 5개월만에 불명예 사퇴했다.

15일 여창수 제주도 대변인은 김 부지사가 이날 오후 오영훈 도지사에게 사퇴 의사를 밝혀, 오 지사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지난해 11월 말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 기간에 부산지역에서 지인 여성과 있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지 1주일 여 만에 전격 사퇴하게 됐다.

제주도의회 3선 도의원 출신인 김 부지사는 민선 8기 오영훈 도정 출범과 함께 1기 정무부지사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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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 여부 떠나 도민과 공직자에게 피로감과 심려 끼쳐 죄송"
오영훈 도지사 "공인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 매우 높다는 점 다시 생각해야"
15일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전격 사퇴했다. 김대휘 기자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취임 1년 5개월만에 불명예 사퇴했다.

15일 여창수 제주도 대변인은 김 부지사가 이날 오후 오영훈 도지사에게 사퇴 의사를 밝혀, 오 지사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지난해 11월 말 2024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 기간에 부산지역에서 지인 여성과 있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지 1주일 여 만에 전격 사퇴하게 됐다.

김 부지사는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진위 여부를 떠나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도민 여러분 및 공직자 동료 분들께 피로감을 주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앞으로 저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겠다. 그동안 성원과 질책을 보내주신 도민을 비롯한 모든 분에게 다시 인정받을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또 "어느 곳에 있든지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의 성공과 도민 여러분의 행복을 빌겠다"며 "도정을 떠나서도 타인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의 사퇴에 대해 오 지사는 일련의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까움을 표했다고 여 대변인은 밝혔다.

특히 오 지사는 "논란 과정에서 공직자를 비롯한 공인에게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이 매우 높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와 함께 "이번 논란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 건강해졌으면 한다"며 "정무부지사 공백이 나타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 부지사는 세수부족 등으로 2024년도 제주도 예산논의가 민감했던 지난해 11월 25일 주말 부산에서 지인 여성과 밤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을 제주KBS가 보도해 구설에 올랐다.

김 부지사는 언론 보도 이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억울하다며 반론보도 청구 등을 밝히기도 했다.

김 부지사는 기자회견 당시 "휴일이었고 개인적인 용무로 지인을 만난 것이 무엇이 문제냐"며 "예산 협의에 필요한 조치는 다 해둔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김 부지사는 특히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합쳐가며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해당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반론보도 청구 등 실추된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대응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주도의회 3선 도의원 출신인 김 부지사는 민선 8기 오영훈 도정 출범과 함께 1기 정무부지사로 지명됐다. 도의회 인사청문을 거쳐 2022년 8월 25일 임기를 시작했지만, 취임 1년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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