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승복할 공천할 것” 3선 중진들과 오찬…‘희생’ 요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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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민의힘 귀책으로 재·보궐선거가 이뤄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형이 확정돼 직을 상실한 김태우 전 구청장을 공천해 완패했던 것과 차별화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형사처벌이나 선거법 위반 등 국민의힘 귀책으로 생긴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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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형사처벌이나 선거법 위반 등 국민의힘 귀책으로 생긴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8일 국민의힘 비대위는 31일 치러지는 대구 중구의회 보궐선거 2곳 중 국민의힘 귀책 사유로 치러지는 1곳은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기간 세비 반납 등을 약속했던 한 위원장이 세 번째 정치개혁 공약을 내놓은 것이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서도 “제가 정말 아끼는 분에게 일어났다고 생각해보자”며 “우리 공관위는 두 번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성 비위 의혹에 대해 무관용 적용 원칙을 밝힌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내 3선 중진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승복할 수 있는 공천을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과 인요한 혁신위가 띄운 ‘영남 중진 물갈이론’ 등으로 인한 당내 불안감에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이란 취지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찬에는 당내 3선 중진 17명 중 당 회의가 있던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 비주류 권은희 의원 등을 제외한 13명이 참석했다.
당내에선 높은 참석률을 두고 “물갈이 긴장도가 높아진 방증”이라는 말이 나왔다. 다만 이날 ‘희생’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한 위원장에게 수도권 위기론, 수직적 당정 관계 재정립 등을 언급했다. 안철수 의원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당이 잘 관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총선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들은 건강한 당정관계로 복원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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