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에 코피 철철 '감독도 선수도 미안함 마음'…팀 동료들은 웃음 꾹 참고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코피 흘리는 모습이 미안한데 웃음 참기가 힘들어'
OK금융그룹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5-19 25-15 21-25 25-2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OK금융그룹은 4라운드에서 시즌 첫 4연승을 기록하며 12승 10패 승점 33점으로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교체 투입된 우리카드 김완종의 상대 스파이크에 정통으로 맞은 뒤 코피를 흘리기도 했다. OK금융그룹이 20-14로 앞서던 4세트 김완종은 서브를 넣은 뒤 수비로 나섰다.
OK금융그룹 신호진은 김완종의 서브를 정확하게 리시브, 곽명우가 올려주었다. 코트 가운데로 높게 선 송희채는 강한 백어택 공격을 시도했다. 볼은 김완종의 얼굴에 정확하게 맞았다. 볼은 다시 OK금융그룹 코트로 넘어갔다. 김완종의 고통과 맞바꾼 디그였다.
다시 볼은 릴레이를 거쳐 잇세이의 디그, 김완종이 다시 올려줬고, 마테이가 백어택 공격을 득점을 올렸다. 김완종의 자신의 코에서 흐르는 코피를 닦았다.
트레이너를 통해 전달받은 휴지를 전해주던 오재성은 웃음을 꾹 참는 모습이었고, 그 모습을 본 김완종도 휴지로 코피를 닦으며 웃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도 볼에 맞은 김완종과 우리카드 벤치를 보면서 손을 올리며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송희채도 김완종에게 사과를 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OK금융그룹 송희채는 코트를 넘어가 김완종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고, 엉덩이를 토탁이며 헤어졌다.
OK금융그룹은 공격, 블로킹, 서브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레오가 공격 성공률 57.69%로 양 팀 최다인 36점을 기록했고, 신호진 11점, 차지환 10점을 기록하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다시 볼을 릴레이를 거쳐서 잇세이 디그, 김완종이 올려줬고, 마테이가 백어택 공격으로 득점을 얻었다.
비디오 판독요청.. 김완종은 휴지로 코피를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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