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해외 출장 긴요성 없어 부적절" 비판

대구CBS 권소영 기자 2024. 1. 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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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미국 출장을 두고 줄어든 교육 재정에 긴요하지 않은 해외 출장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5일 논평을 내고 "교육감의 이번 미국 출장에 대해 현장에서는 불만 섞인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며 "2300만 원의 예산을 들여가며 미국까지 갔다와야 할 필요성이나 긴급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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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제공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미국 출장을 두고 줄어든 교육 재정에 긴요하지 않은 해외 출장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5일 논평을 내고 "교육감의 이번 미국 출장에 대해 현장에서는 불만 섞인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며 "2300만 원의 예산을 들여가며 미국까지 갔다와야 할 필요성이나 긴급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수행원 3명과 함께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CES2024(세계 가전 전시회)에 참가하고 학교경영자(학교장) 직무연수단과 간담회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대구시교육청은 "CES 2024 참관은 대구시교육청에서 올해 계획 중인 AI교육센터 신설, 미래직업교육관 신설, 디지털 교수학습플랫폼 구축과 관련해 AI, Edutech, 디지털융합 기술 관련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된 공무상 출장"이라고 설명했다.

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올해 대구교육청은 지방교육재정 축소로 인해 예산이 대폭 축소된 상황이다.

학교 신설은 90%, 기관시설비는 19%, 교육활동지원비는 13.7%나 축소됐다.

게다가 올해 학교 기본운영비는 약 2천만 원 줄어든 상황이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교사 출장비까지 줄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예산을 2300만 원이나 들여가며 미국까지 갔다와야 할 필요성이나 긴급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교육감이 거액의 출장비를 쓰며 CES2024 참가가 포함된 해외 출장을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에는 강 교육감이 과거 대표로 있었고 현재 남편이 대표로 있는 IT기업도 포함돼 있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에듀테크 기술 동향 파악이 필요하다면 서울에서 1월부터 진행될 예정인 교육박람회(교육·에듀테크 전문 정부 인증 박람회) 참가 등의 대안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전교조 측은 강 교육감의 다른 일정인 미국 IB학교 방문과 중등 학교경영자 직무연수단 격려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구는 이미 2020년부터 영어와 한글을 병행하는 이중 언어 체계로 IB학교가 운영되고 있고 이중 언어를 사용하지도 않는 미국 IB학교를 방문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해외 연수가 교장들의 자질이나 직무능력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라며 "교육감이 현지까지 가서 간담회를 한다는 것은 현장 교사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막대한 세금을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격려가 필요한 것은 과중한 업무와 교권침해, 각종 민원에 시달리고 있는 현장 교사들"이라며 "대구교육감은 AI나 에듀테크 같은 기술만능주의가 아니라 예산과 교원 정원 축소, 학급 수 감축으로 어려워진 학교 교육 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사람에 대한 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미국 공립학교인 그린 밸리 고등학교를 방문해 이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IB 프로그램, AP 프로그램, 교과심화수업 등을 참관하며 노하우를 공유하고 대구 공교육권에서 IB 프로그램 확산에 대한 정책 조언을 구하는 등 중장기적 실행 과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출장 관련 일부 언론 기사와 성명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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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권소영 기자 noto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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