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가격 6개월만에 하락…전세 상승폭 축소

부동산원 대구 본사 전경/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12월 전국 주택가격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서울, 지방 등 전국에서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하 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0.10% 하락해 전월(0.04%) 상승에서 내림세로 전환했다. 수도권(0.06%→-0.14%), 서울(0.10%→-0.07%), 지방(0.02%→-0.07%) 모두 하락했다.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해 6월 0.05% 하락에서 7월 0.03%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12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에서는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로 매수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거래로 매물가격의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서울(-0.07%)에 비해 경기(-0.13%), 인천(-0.35%)의 하락 폭이 더 컸다.

서울에선 구로구(-0.26%), 노원구(-0.22%), 도봉구(-0.14%), 마포구(-0.13%), 동작구(-0.13%), 서초구(-0.13%) 등에서 하락세가 컸다.

인천(-0.24%→-0.35%)은 미추홀·중·남동구 구축에서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고, 경기(0.10%→-0.13%)는 광명·안양시 등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안성·광주·동두천·화성시·일산동구에서 하락해 내림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원은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0.12%로 전월(0.27%) 대비 상승 폭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0.46%→0.23%), 서울(0.43%→0.25%), 및 지방(0.09%→0.02%)에서 모두 상승 폭이 축소했다.

수도권에선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0.44%)는 성수·금호동, 영등포구(0.43%)는 신길·당산동 신축, 양천구(0.42%)는 목·신정동, 동대문구(0.41%)는 지역 내 신규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며 전농·장안동, 노원구(0.41%)는 상계·중계동 중소형 규모, 송파구(0.39%)는 문정·신천·잠실동 주요 단지, 서초구(0.35%)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용산구(0.29%)는 이촌·서빙고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0.59%→0.29%)는 수원영통·고양 일산서구 위주로 올랐지만 상승 폭은 줄었고, 인천(0.00%→-0.09%)은 구축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고 남동·부평·연수구 위주로 하락 전환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9% 올라 전월(0.14%)보다 덜 올랐다. 수도권(0.24%→0.18%), 서울(0.16%→0.11%) 및 지방(0.05%→0.02%)에서 상승 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김덕엽 기자 ghost1235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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