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올해보다 더 크게”…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내년 CES 벌써 ‘찜’했다

2024. 1. 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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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HD현대가 내년 CES 참가도 사실상 확정지었다.

15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HD현대는 내년 초 개최 예정인 CES2025 참가와 관련 주최측인 CTA와 사전계약을 맺고, 계약금 일부를 선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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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선 1위 기업 ‘CES 광폭행보’
내년도 CES 부스 예약 확인…“4년 연속 참가 유력”
‘국내 非가전 최초 기조연설’ 정기선 부회장의 결단

[헤럴드경제=김성우·한영대·김은희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HD현대가 내년 CES 참가도 사실상 확정지었다.

CES 2024에서 국내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는 모습. [HD현대 제공]

15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HD현대는 내년 초 개최 예정인 CES2025 참가와 관련 주최측인 CTA와 사전계약을 맺고, 계약금 일부를 선납할 예정이다. 올해 HD현대가 부스를 꾸렸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내에 부스를 꾸리되 그보다 모객이 유리하고 더 넓은 장소로 위치를 소폭 조정하는 조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CES의 기조연설자로 직접 참가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현장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내년도 예약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가 내년 CES에도 나오면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 참석이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에서 글로벌 조선 1위 기업인 HD현대가 존재감을 키우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HD현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CES2024 성과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좋았다는 평가가 많고, 올해보다 더 큰 부스를 마련하려는 구상으로 내년도 부스를 예약한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향후 계획이 바뀔 경우 계약 내용은 변경할 수 있어 (최종 확정 여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 HD현대 전시장에 총 5만73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특히 대회 첫날인 9일에는 지난해 대비 60% 늘어난 1만5600명이 방문할 정도로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HD현대가 이번 행사에서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린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 기간 동안 HD현대가 차린 부스 [HD현대 제공]

부스에 마련한 VR트윈체험존과 조선 건설기계 무인기술 관련 전시물 등 볼거리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됐다.

국내 비(非)가전기업 최초로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 부회장에게도 이목이 쏠렸다. 정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건설 산업의 근원적 혁신이 필요하다”며 끊임없는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해 CES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다”며 “우리의 비전 달성에 속도를 더해줄 세계 최고의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기회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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