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신간] 데드미트 패러독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3대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 공모전에서 당선돼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한국인 작가 강착원반, 사토의 단편 만화다.
인간과 좀비가 함께 사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사회적 약자인 좀비가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작중 좀비는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철저히 배척당한다.
기차에서도 인간과 좀비의 칸이 나눠지고, 오늘날 '노키즈존'처럼 가게마다 '노좀비존'이 존재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데드미트 패러독스 = 강착원반 글·사토 그림.
일본 3대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 공모전에서 당선돼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한국인 작가 강착원반, 사토의 단편 만화다.
인간과 좀비가 함께 사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사회적 약자인 좀비가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작중 좀비는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철저히 배척당한다. 기차에서도 인간과 좀비의 칸이 나눠지고, 오늘날 '노키즈존'처럼 가게마다 '노좀비존'이 존재한다. 부당 해고는 기본이고, 인간보다 낮은 임금으로 일해야 한다.
주인공인 변호사 골드는 이처럼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좀비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법정 싸움을 마다치 않는 인물이다.
한 귀족 출신 좀비가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 보험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골드는 상대를 속여넘길 묘수를 고안해낸다.
2019년 고단샤 공모전을 통해 빛을 본 이 작품은 오픈 플랫폼 포스타입에서 연재해 일주일 만에 누적 조회수 10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책에는 작가진의 미공개 단편 '시간 죽이기'도 함께 수록됐다.
놀. 260쪽.
▲ 많이 좋아졌네요 = 우영 글·그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낙상 사고로 머리를 다치면서 온 집안 식구들이 길고 기약 없는 간병의 늪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인 그래픽 노블이다.
수술을 마친 뒤 더는 큰돈이 되지 않는 환자들을 입원실 밖으로 내모는 의료기관, 외국인 노동자들의 값싼 인건비에 기댄 한국의 얄팍한 요양 서비스 등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종합병원에 있던 환자들은 재활병원으로 밀려나고, 최종적으로는 요양병원으로 떠밀린다. 산재보험이 있지만, 최대 3년까지만 보장되고 그 이후의 삶은 외면한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처럼 주인공은 아버지의 병시중을 들면서 정신적, 경제적, 신체적으로 한계에 내몰린다. 하지만 뚜렷한 돌파구는 없다. 묵묵히 견디며 하루를 더 살아내야만 한다.
작가는 아버지가 정정했던 시절을 그린 과거 장면과 현재 모습을 반복적으로 교차시키면서 이 같은 일이 언제든 우리 모두에게 닥칠 수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킨다.
우리나비. 430쪽.
heev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친구가 자택서 발견"(종합) | 연합뉴스
- [영상] "너무아프다" "드럽게 못난 형"…배우 송재림 비보에 SNS '먹먹' | 연합뉴스
- 3번째 음주운전 '장군의 아들' 배우 박상민 징역형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인터뷰] "중년 여성도 젤 사러 와…내몸 긍정하는 이 많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멜라니아 "트럼프 사귈때 '골드디거' 뒷말…나도 잘나간 모델" | 연합뉴스
- 차에 치인 고양이 구조 요청하자 현장서 죽인 구청 용역업체 | 연합뉴스
- 8년 복역 출소 5개월만에 또…성폭행 40대 이번엔 징역 15년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연합뉴스
- 고교 화장실 불법촬영 10대 징역 6년…교사노조 "엄중 판결"(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