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의 대상'→'홀란드의 인정' 맨유 수비수, 극찬 받았다!..."그는 진짜 뚫기 힘든 상대다"

노찬혁 기자 2024. 1.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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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매과이어, 엘링 홀란드./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세계 최고의 공격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가장 어려운 상대로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뽑았다. 

'Trolldone'이라는 유튜브 채널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홀란드의 인터뷰 영상을 게시했다. 홀란드는 인터뷰에서 가장 어려운 수비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맨유 센터백 매과이어를 선택했다. 

홀란드는 노르웨이 브뤼네 FK 유스팀을 거쳐 몰데 FK에 입단했다. 2018년 FC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하며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었다. 2019-2020시즌 22경 28골 7도움을 기록했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2020-2021시즌 41경기 41골 10도움의 미친 활약을 펼쳤고, 독일 DFB-포칼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우승까지 견인했다. 시즌 분데스리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고, 2021-2022시즌에도 30경기 29골 7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홀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홀란드를 영입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차지했다.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의 기염을 토했고, 트레블까지 달성했다. 

홀란드는 맨시티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5경기 36골 8도움으로 한 경기당 한 골이 넘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15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14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매과이어./게티이미지코리아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전세계에서 홀란드를 막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았다. 그러나 홀란드는 자신이 상대한 수비수 중 가장 어려운 수비수로 매과이어를 뽑았다. 그는 "매과이어는 최고의 수비수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과이어는 키가 크고, 강하고, 빠르다. 무엇보다 공을 뺏는 타이밍이 가장 좋다. 경합을 붙으면 한 번도 이기지 못할 것 같다. 피지컬 몬스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매과이어는 조롱의 대상으로 알고 있지만 진짜 뚫기 힘든 상대다"라고 덧붙였다. 

당연히 의아할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다. 리버풀 FC 버질 판 다이크, 토트넘 홋스퍼 미키 판 더 펜, 아스날 FC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치는 수비수가 더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과이어는 해외축구 팬들 사이에서 조롱의 대상이다. 

매과이어는 2019년 8월 레스터 시티를 떠나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348억원)의 수비수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했다. 두 시즌 동안 무려 107경기를 뛰며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1-2022시즌부터 폼이 망가졌다. 지난 시즌에는 맨유의 벤치를 지키며 후보 자원으로 전락했다. 해외축구 팬들은 매과이어의 실수 영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매과이어 밈'을 만들기도 했다. 

다행히 매과이어는 올 시즌 부활했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본인 커리어 첫 수상이었고, 2009년 1월 네마냐 비디치 이후 14년 만에 맨유 소속 수비수가 상을 받은 것이다. 

매과이어는 라이벌 팀 공격수 홀란드의 인정까지 받았다. 전 시즌 심각한 부진으로 많은 팬들은 매과이어에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오히려 매과이어는 맨유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판점이 없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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