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재구축이 이념·세대 갈등의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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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4년간은 '갈등의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념·세대 갈등으로 인한 대립이 점점 심화하고 있죠. '신뢰 재구축'은 우리 모두의 공통분모를 찾아보자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개막일인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만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이 '신뢰 재구축(Rebuilding Trust)'을 올해 주제로 선정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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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찾은 다보스포럼서
포럼내 최고위급 자문 역할
세계 파트너 회사들 만나
공급망·기후위기 극복 논의
"비즈니스 환경 동시다발 변화
기업은 새방식으로 적응해야"
"최근 3~4년간은 '갈등의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념·세대 갈등으로 인한 대립이 점점 심화하고 있죠. '신뢰 재구축'은 우리 모두의 공통분모를 찾아보자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개막일인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만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이 '신뢰 재구축(Rebuilding Trust)'을 올해 주제로 선정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네 번째로 다보스를 찾은 신 부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하는 리더 100여 명으로 구성된 다보스포럼 최고위급 자문그룹인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위원으로 추대됐다. 올해 포럼에서 신 부회장은 전 세계 파트너사를 만나 글로벌 공급망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신 부회장은 "주요 고객들을 만나 친환경 지속가능 비즈니스,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동력 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석유화학 분야 등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LG화학은 바이오·생분해·리사이클 등 친환경 소재와 같은 고성장·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비즈니스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환경의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기업으로서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움은 LG화학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다 같이 겪는 것"이라며 "어려울 때 현실 인식을 잘하고 앞길을 찾아보면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과감한 실행, 이것을 통한 차별화로 LG화학의 미래 먹거리를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다룰 여러 주제 중 특히 인공지능(AI)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AI를 기후·에너지 문제 등에 활용할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논의들이 주로 이어지겠지만 동시에 AI에 근본적으로 내재된 위험 요소를 해결하는 윤리 문제에 대한 토론도 있을 것"이라며 "특히 AI와 윤리에 관한 문제는 신뢰 재구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전 세계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지정학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해 그들이 참가하는 세션에 참석 가능한지 일정을 보는 중"이라며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현지 일정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는 올해 조금씩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저성장·고물가·고금리의 삼중고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지난해보다는 일부 부문에서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며 "경기 변동에 맞춰 우리도 잘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신 부회장은 포럼 기간 다보스에 전 세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들고, 이로 인해 짧은 시간 집약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고 밝혔다. 현재 다보스포럼에 참가 등록을 한 참석자 수는 2900명에 달한다.
그는 "업무상으로 전 세계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다보스에 오면 이들이 다 모여 있으니 한자리에서 바로 만나기가 편하다"며 "중요한 주제도 15~30분간 만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처럼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인들에겐 상당히 의미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다보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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