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면` 고독사, 50대男 최다...남성이 여성보다 5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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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50대 남성의 고독사가 가장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나주영 부산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제43권 제4호)에 실린 '법의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서는 법의부검 자료를 이용해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고독사에 대해 분석했다"며 "전체 664건의 법의부검에서 128건의 고독사가 확인됐고, 남성이 여성보다 5배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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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50대 남성의 고독사가 가장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나주영 부산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제43권 제4호)에 실린 '법의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서는 법의부검 자료를 이용해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고독사에 대해 분석했다"며 "전체 664건의 법의부검에서 128건의 고독사가 확인됐고, 남성이 여성보다 5배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0~60대 남성이 많았고, 특히 5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며 "이혼이나 별거의 결혼 상태가 약 절반을 차지해 전통적인 가족 구조가 파괴된 경우에서 고독사가 주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50대는 51명(39.8%), 60대와 40대가 각각 30명(23.4%)과 28명(21.9%)으로 40~60대 고독사가 전체의 85.2%를 차지했디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부패로 인한 악취로 이웃이나 건물 관리인, 임대인이 시신을 발견하는 경우가 50.9% 에 해당했다"며 "고독사의 기준으로서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의 기간을 3일과 7일로 하는 경우 발견 기간은 각각 평균 26.6일, 39.9일이었다"고 서술했다.
또 "변색, 팽창되는 부패 단계에서 시신이 주로 발견됐다. 시체검안서로는 80% 이상에서 불분명했던 사망의 종류가 부검 후에는 93%에
서 확인되는 등 사망을 명확히 할 수 있었다"며 "자살은 중독과 질식사가 많았고, 고독사의 63%에서 0.03% 이상의 알코올농도(평균 0.109%)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유가족 등 주변인의 진술에 근거해 망자가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사유에 대해 분석한 결과도 실었다. 그는 "건강 문제로 인한 단절이
61명(55.0%)으로 가장 많았는데, 그 중에서 알코올에 의한 경우가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 당뇨, 뇌경색, 뇌전증,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이 확인됐다"며 "경제문제로 인한 단절이 31명(27.9%)으로 많았고 가정 문제로 인한 단절이 19명(17.1%)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해외 사례? 제시하며 적절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2021년 2월 '고독·고립 담당 장관'을 임명했고, 총리관저 내각관방에는 고독·대책실을 설립했다. 영국에서는 2018년 외로움부 장관직을 신설했고 보건 관련 기관, 기업, 우체국 등과 협력해 고립 해결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나 교수는 "사망을 조사하고 사망에 대한 연구를 함에 있어 가장 적합한 자료인 법의부검 자료를 활용한 연구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며 " 법의부검 자료를 통해 처음 시도된 고독사에 대한 본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적절한 정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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