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이재명 피습 진상 규명해야"…신상공개 재심의 요청

민주당 전현희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이 오늘(1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제보자에게 받은 구급발생 보고서와 대테러종합상황실 문자 등을 언급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경찰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에 대한 재심의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테러대책위원회는 오늘(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습격 사건 피의자 신상 공개를 위한 '재심의'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현희 위원장은 "범행 동기와 사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테러범의 신상 공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 피습 사건 당시 국무총리실 '대테러상황실'이 불특정 다수에 배포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문자 메시지에 대해 "사건 파장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너무 명백히 보이는 허위 가짜 문서"라며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줄이려고 했다면 누가 지시를 했는지, 이것을 지시하고 보고한 최종 윗선이 어디인지 명백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발생 당일 총리실 산하 대테러종합상황실이 관계 부처에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 주요 내용이 축소 표현됐다는 게 민주당 주장입니다.

사건 발생 직후 소방 내부에 공유된 1보 보고 문서에는 '목 부위 1.5㎝ 열상'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이후 대테러종합상황실이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는 상처 부위가 '1.5㎝'에서 '1㎝'로 축소돼 있었다는 겁니다.

또 소방 1보에 쓰여 있던 '흉기'라는 표현이 총리실 문자에는 '과도'라고 바뀌었고 출혈 적음, '경상'이라는 표현까지 추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당에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여기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 피습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이 음모론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저희는 사실 관계에 근거한 법리와 사건의 진상규명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오히려 자신이 음모론을 생성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