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 심사 넘었다…합병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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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며 국내 항공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 노선을 넘겨받는 티웨이항공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차지하는 제3의 항공사도 약진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올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만큼 국내 항공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할 수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항공사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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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장거리 노선 확대 박차…기재 20대 목표
아시아나 화물 품을 경우 매출 1조원 이상 껑충
메가 LCC출범 이후 업체별 '규모의 경제'도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며 국내 항공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 노선을 넘겨받는 티웨이항공은 물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차지하는 제3의 항공사도 약진할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이 통합된 메가 저비용항공사(LCC)가 출범할 경우 업계 판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예상까지 들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NA와 CNBC, 마켓워치 등 복수의 외신은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EU가 지난해 공지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올해 2월 14일까지 결론 짓는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공식 발표가 다음달 중순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
LCC 업체들의 셈법도 그만큼 분주해질 전망이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을 누가 차지할 지 여부가 관심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화물 사업 매출로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고, 연 평균 화물사업 매출이 1조원이 넘는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 화물사업을 어떤 항공사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국내 항공사 매출 순위도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인수 후보군으로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이 꼽힌다. 이들 항공사간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천~파리,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노선 등 대한항공이 합병을 위해 EU에 반납하는 운수권과 슬롯은 티웨이항공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운영 중인 30대 기재에 2대의 대형기를 포함, 총 7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며 유럽 노선과 기타 중장거리 노선 취항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오는 2027년엔 A330-300을 포함한 장거리 기재를 20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된 메가 LCC 탄생도 관심거리다. 진에어 27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를 합칠 경우 총 54대의 기재를 운영할 수 있는데,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68대(지난해 3분기 기준) 수준에 근접한다.
동시에 제주항공 42대, 티웨이항공 30대와도 격차가 크게 벌어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LCC 업체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수 있다. 이는 국내 항공산업의 새판짜기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올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만큼 국내 항공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할 수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항공사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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