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건설이 뜬다] ⑥건설업계 “새먹거리 찾았지만”… 어려움 속 성공사례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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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00만시대.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등장하면서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화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실버타운은 당분간은 주력으로 생각하고 추진할 것"이라면서 "시공하고 임대를 해야 하니 준공 이후에도 건설은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피스텔 842실,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536가구, 총 1378가구를 지난 5월부터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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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대우건설, 실버주택 사업 ‘전략과제’로 추진
분양 불가해 진입 꺼려 “투자금 회수 쉽지 않아”
노인 1000만시대. 노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는 중요한 문제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등장하면서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거 환경 변화도 예상된다. 실버타운이 대표적이다. 총 6회에 걸쳐 실버타운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분석해봤다. [편집자주]
“장기 임대 사업은 쉽지 않습니다. 후발주자가 들어오면 고객을 뺏기기도 쉽죠. 실버타운 상품이 그래서 진출하기 어렵습니다.”(대형 시행사 A임원)
“단순 시공과 분양을 주로 하던 건설사들이 실버타운에 뛰어들기 쉽지 않습니다. 분양이 어려우면 투자금을 언제 회수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니까요.”(대형 건설사 B 관계자)
실버타운 산업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2015년 법개정 이후 임대 분양만 가능하고 일반 분양이 불가능해 지면서다. 시행사, 건설사도 ‘뜨는 산업’임을 알면서도 쉽게 진출하지 못한다. 단순 아파트 분양처럼 초기자금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시공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초기에 투자금을 넣어 장기임대를 통해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후발주자들도 견제해야 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공사례는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곡 ‘VL르웨스트’가 대표적이었다. 지난 3월 임대 분양 청약경쟁률이 최고 205대 1을 넘으면서 화제가 됐다. 지하 6층에서 지상 15층으로 4개 동, 총 810실 규모로 실버타운 치고는 규모도 상당히 큰 편이다. 보증금을 생각하면 이같은 관심도는 이례적이다. 전용 59㎡기준 보증금이 11억5000만~14억5000만원에 달하고 월생활비가 2인기준 425만원 수준이다. 최고 보증금은 22억6400만원에 이른다. 아직은 잔여세대가 남아 분양 중으로 업계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VL르웨스트’ 롯데건설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개발 중인 마곡MICE 복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롯데건설이 공급했다. 롯데그룹 차원에서 실버산업에 뛰어들면서 건설계열인 롯데건설이 시공·임대분양을 맡게됐다. 롯데호텔은 운영을 맡는다. ‘VL(Vitality&Liberty)’은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다. 첫 번째 사업은 부산 기장의 ‘VL라우어’다. VL라우어 역시 부산광역시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라우어 메디컬 복합단지’에 조성된다. ‘VL르웨스트’는 이화의료원과 협약을 맺어 입주민들은 입주민 전용 창구를 통해 이대서울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예약 대행, 우편관리 등 호텔식 컨시어지(개인비서)와 청소, 식사를 비롯한 각종 호텔식 생활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실버타운은 당분간은 주력으로 생각하고 추진할 것”이라면서 “시공하고 임대를 해야 하니 준공 이후에도 건설은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MDM과 대우건설이 손을 잡고 만든 ‘백운호수푸르지오숲속의아침스위트’는 두 단지 중 한 단지의 완판을 앞두고 있다. 오피스텔 842실,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536가구, 총 1378가구를 지난 5월부터 분양했다. 실버타운인 ‘스위트’ 2단지(211가구)의 84㎡타입 일부를 제외하고는 분양을 완료했다. 1단지(325가구)는 오는 26일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MDM은 현재로선 시행업계에서 유일하게 실버단지 사업에 진출했다. ‘백운호수푸르지오숲속의아침스위트’의 경우 시행을 맡은 데서 그치지 않고 직영으로 운영까지 맡기로 했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실버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부지를 알아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전략 과제 중 하나로 ‘실버주택 특화’를 추진한다. 우선 ‘노인복지주택’ 범위 내에서 상품을 다변화 할 예정으로, 단순히 시공뿐만 아니라 향후 시행, 운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일단 아파트 공급에서도 ‘고령자 배려요소’를 도입한다. ‘평생 거주’가 가능하도록 고령자배려요소를 옵션화 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서 GS건설의 경우 자회사인 자이S&D에서 용인스프링카운티자이의 운영·관리를 맡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초 한해 먹거리를 정하는 전략 과제에 ‘실버주택’이 들어 있었다”면서 “앞으로 성공사례를 더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했다.
한 유명 실버타운 운영 관계자는 “단순히 법을 개정해 분양형을 재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시행사, 건설사 등이 운영 주체가 된다면 그들이 책임지고 일정기간은 운영을 맡도록 하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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