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가 모였다...게임이용자협회 출범

소비자 운동 주도한 인원으로 구성...초대 회장에 이철우 변호사 선출

게임이용자협의회 이철우 회장.

우리나라 게임 이용자들이 권익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였다. 지난 13일 게임 이용자 단체 게임이용자협회가 정식으로 출범, 창립총회를 열었다.

협회 설립과 출범 과정은 어떠한 단체나 조직의 개입 없이 순수 게임 이용자들의 자발적 노력과 참여로 진행됐으며 준비위원회도 여러 게임의 소비자 운동을 주도해온 '총대' 등 게임 이용자의 권익 옹호 활동을 이어오던 인원들로 구성됐다.

게임이용자협회는 '게임 이용자의 권익 보호'와 '게임 문화의 인식 개선', '게임 문화의 발전'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위해 게임 이용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제안이나 기존 게임에 대한 트럭시위나 간담회 개최 등 소비자 단체운동 지원, 이용자 간 분쟁에 대한 조정 및 중재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초대 회장인 이철우 게임전문 변호사는 넥슨 '메이플스토리 보보보 사건' 환불 소송,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소비자 단체소송 등을 맡아온 인물이다.

게임이용자협의회 임원들은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을 선정해 시상하거나 추천하고 K-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 게임업계의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며 "게임사, 정부, 게임물관리위원회, 게임에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이용자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창립총회에 약 40명이 참석했으며 각자 즐기는 게임을 이야기하는 이색적인 자기소개가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