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14’ 1G로 막 내린 PS, 국민타자 잊지 않았다…“10월 19일 패배, 도약 밑거름되길”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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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 포스트시즌 막차를 탑승했지만 적지에서 1경기 만에 허무하게 가을이 끝나버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에서 작년 10월 19일 경기를 떠올렸다.
창단 기념식을 마친 이 감독을 통해 10월 19일 경기를 떠올린 보다 구체적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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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천신만고 끝 포스트시즌 막차를 탑승했지만 적지에서 1경기 만에 허무하게 가을이 끝나버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날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창단 기념식에서 작년 10월 19일 경기를 떠올렸다.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었다.
두산은 정규시즌 5위로 2년 만에 가을 무대에 복귀했지만 적지에서 4위 NC를 만나 9-14로 패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선발 곽빈의 눈부신 역투와 김인태의 적시타, 호세 로하스의 솔로포를 앞세워 3-0 리드를 잡았지만 곽빈의 갑작스러운 난조와 불펜진의 부진 속 9-14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두산 벤치의 투수 교체 타이밍을 두고도 말이 많았다.
이 감독은 “10월 19일 창원 패배는 잊을 수가 없다. 패배를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10월 19일 패배가 우리가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아주 큰 공부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도약을 위해 본인부터 바뀌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감독은 “나부터 변하겠다. 여러분들도 지난해 있었던 모든 일을 잊어버리고 2024년 대표이사님이 말씀하신 많은 변화가 있는 야구 환경에 적응하셨으면 좋겠다. 적응하는 게 우리의 첫 목표다. 빨리 다른 팀보다 적응한다면 더 많은 승리를 올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변화가 없으면 성장할 수 없다. 새로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선수 여러분,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멀리서 지켜봐주시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2024년이 되면 좋겠다. 남은 보름 동안 준비 잘하시고 2024년 성공하는 두산 베어스를 만들 수 있도록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창단 기념식을 마친 이 감독을 통해 10월 19일 경기를 떠올린 보다 구체적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당시 힘이 많이 떨어졌다. 승기를 잡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경기라서 더 아쉬웠다. 경기 흐름을 파악하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판단 미스로 인해 졌고, 여운이 오래갔다”라며 “이제 해가 지났기 때문에 2024년 좋지 않은 걸 잊어버리고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패배를 통해서 더 단단해졌고, 나 역시 더 냉철해졌다. 조금 더 발전하면서 지난해보다 모든 부분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도자 첫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이 감독은 사령탑 2년차를 맞아 코치 의견 경청과 빠른 판단을 약속했다.
이 감독은 “안 좋은 걸 좋은 걸로 바꾸려면 모든 걸 바꿔야한다. 결단력도 필요하지만 조금 더 코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상황 판단을 해야 한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줄 것이다. 선수들이 아무 스트레스 없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프로에서 경기를 포기하는 경우는 없다. 내줘야할 때, 그리고 가져와야할 때 판단을 빨리 해서 장기레이스에서 더 많은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에게 끈질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데 모든 걸 결정 짓고 개막을 맞이하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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