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오와 경선 관전포인트…트럼프, 과반땐 ‘대세론’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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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는 전국에서 처음 열리는 경선이라는 점에서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불린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50%를 넘어설 것인가이다.
2016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패배하자 재선거를 요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미 우편홍보물로 "디샌티스가 아이오와 코커스를 조작하려 하고 있다"고 선거부정 가능성을 제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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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50%를 넘어설 것인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최대 표차 승리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목표를 내건 가운데 과반의 득표율을 얻는다면 대세론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미 CB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적극 투표층 가운데 69%의 지지율을 보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4%),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12%)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11월 같은 조사에선 61%를 얻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하면 여론조사에서의 압도적인 지지율이 되레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화상 타운홀’ 유세에서 “50%가 뭔가 의미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는 높은 기준을 세워놓은 뒤 만약 내가 49%를 득표하면 ‘실패했다’고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중 공격을 받고도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할 것인가에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이제 헤일리에 대한 여러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네거티브 공세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헤일리 전 대사가 약한 조직력을 딛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차지하면 실낱같기는 하나 이변에 대한 기대를 이어갈 수 있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헤일리 전 대사에게 밀리며 경선에서 조기 탈락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두 번째 경선지로 헤일리 전 대사가 사활을 건 뉴햄프셔 대신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에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과 함께 경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지난해 민주당 아이오와 경선에서 득표 집계 불일치로 개표 결과 발표가 장시간 지연되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올해 아이오와 코커스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될지도 관심이다. 2016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패배하자 재선거를 요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미 우편홍보물로 “디샌티스가 아이오와 코커스를 조작하려 하고 있다”고 선거부정 가능성을 제기한 상황이다.
인디애놀라=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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