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가입자 연간 18% 늘 때…IoT 회선 36% 늘었다 [IT돋보기]

박소희 2024. 1. 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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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가입회선 수 둔화에도…IoT 회선 증가율 급증
"수익성 우려에도 사업 연결성 유의미…증가세 계속될 것"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 둔화세가 지속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사물인터넷(IoT)은 성장세가 가팔라 주목된다. 업계는 수익성과 별개로 향후 사업 연결성 강화를 위해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년간 IoT 회선 수 변화 추이 표. (자료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박소희 기자]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G 가입자 수는 직전 해(2755만1374명) 대비 496만1066명 늘어난 3251만2440명으로 집계돼 연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직전 월인 10월(3216만2007명) 불과 1%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5G 가입자 수는 5G 국내 상용화 다음 해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월 평균 14%대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도입 중기에 접어들며 1.5%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해 9월에는 5G 가입자 수 집계 이후 처음으로 1%에 못 미치는 0.9%를 기록했다. 직후 1.4% 선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11월 다시 1% 초반대를 기록한 것이다.

전체 휴대폰 가입자 역시 2022년 12월 이후 약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기준 고객용 휴대폰 가입자 수는 5623만1687명으로 이전 달(5623만2124명)보다 437명이 줄었다.

이와 반대로 꾸준히 순증하며 이동통신 회선 수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은 IoT 회선이다. IoT 전체 회선 수는 직전 해인 2022년 11월 1611만2918개에서 지난해 11월 2185만71개를 기록하며 연간 약 36% 증가했다. 동기간 5G 가입자 증가율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알뜰폰(MVNO) 성장, 정부의 저가 요금제 출시 등 수익성 개선 고민에 놓인 통신사 새 먹거리로 IoT 회선 확보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MVNO(알뜰폰) 망을 제외한 이통3사 IoT 회선 수는 SK텔레콤 671만9171개, LG유플러스 650만4138개, KT 225만4658개 순이다. LG유플러스는 1년 동안 약 293만개에 달하는 IoT 회선을 추가로 확보하며 82% 증가율을 보였다. IoT 회선에는 차량관제, 원격관제, 무선결제와 기타 사물지능통신이 포함되는데, 특히 강세를 보인 원격관제 부문에서는 1년 전 대비 약 96% 증가한 563만5280개 회선을 기록했다.

이같은 IoT 회선 성장세는 AI·클라우드 등 신사업 발굴에 힘쓰는 이통3사 기조와 맞물려 지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엔터프라이즈 사업 내 IoT를 포함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 △전용회선 등 6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B2B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T 역시 초거대 AI '믿음'을 발표하며 이를 B2B 사업 전면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공지될 한전의 원격검침인프라(AMI) 131만 대 입찰 경쟁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유플러스는 한국전력의 대량 수주, 현대자동차와의 협업 등으로 IoT 회선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지난 9월 처음으로 무선통신 가입 회선 수에서 KT를 역전, 2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다만 수익성 확보는 해결 과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전년비 2.5% 감소한 1조500억원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 역시 하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가입자당평균매출(APRU)을 보이는 IoT 회선이 많아 매출 기여가 크지 않다"고 지적하며 4분기 ARPU 역시 2만6148원 선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것들이 보급되다 보면 IoT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IoT 관련 사업은 당장 높은 수익을 내지는 않지만, 관련된 네트워크 서비스나 B2B 프리미엄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준비작업으로 봐야 한다"고 평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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