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KCM, 조영수와 떨어진 15년...“내 음악 인생 터닝포인트” [인터뷰]
지난 14일 데뷔 20주년 기념 정규 앨범 ‘우리들(US)’을 발매한 가수 KCM(41·본명 강창모)은 자신의 음악 인생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KCM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를 만나 음악에 대한 가치관과 더불어 자신의 음악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우리들’에는 타이틀곡 ‘아직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를 포함해 KCM이 직접 작사·작곡한 20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팬송 ‘우리들(To my fans)’, ‘새벽길’, ‘생각’, ‘버릇처럼 셋을 센다’, ‘이런 이별도 있어’, ‘나만 아는 사랑이었어’, ‘그냥 좋아(with 아웃사이더)’, ‘오늘도 맑음’, ‘아름답던 별들의 밤’, ‘바보라고 불러도’, ‘하루가 다가도록’ 등 KCM의 음악적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수록됐다.
KCM은 “데뷔한 지 20년이 된 줄도 몰랐다. 그만큼 열심히 달려왔던 시간들이었다. 주변에서 20년 축하한다고 해서 내가 잘해왔구나라고 새삼 느끼게 됐다”고 운을 뗀 뒤 “20년 세월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서라도 기념할 만한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신보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KCM은 “단순히 곡을 받고 노래만 하는 사람에 그치고 싶지 않았다. 당시 ‘에스프레소’ 앨범을 마지막으로 조영수와 떨어져 작업하기로 결심했다”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수 생활을 언급했다. 이어 KCM은 “떨어져 있던 15년 동안 많이 배우고 느끼고 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내 음악 인생의 첫 번째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KCM’ 하면 얇지만 단단단 보컬로 애절한 발라드를 하는 가수로 인식돼 있다. 하지만 KCM은 이 부분에 대한 깊은 고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내 목소리에 대한 호불호가 굉장히 심하다는 걸 느꼈다. 양날의 검이었다. 내 얇은 시그니처 목소리를 지키느냐, 대중이 원하는 걸 불러야 하나 고민했다. 결국 좀 더 대중적인 노래, 듣기 편안한 보컬의 음악을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 작곡, 작사를 해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번 앨범을 조영수와 다시 작업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내 음악 인생 1막을 의미있게 하고 싶었다. 1막의 첫 시작과 마지막을 조영수와 함께 한다면 어떨까 생각해왔고 협업을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두 사람이 한 녹음실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이에 대해 KCM은 “정말 15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녹음실에서 얼굴을 마주하는데 너무 신선했다. 조영수가 100% 디렉팅을 봐줬다. 다시 신인가수 KCM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아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물론 음악 스타일은 힘을 좀 빼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시 주춤했던 가수 활동에 또 한 번 터닝포인트가 되 준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발라드 그룹 프로젝트였던 ‘MSG워너비’다. KCM은 ‘MSG워너비’에 대해 “내 가수 정체성을 다시 잡아준 프로그램이다. 가수라는걸 숨기고 싶은 시절이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통해 내 대중적인 유쾌한 모습은 물론 노래하는 모습까지 잘 결합해서 나올 수 있었다”고 만족하며 “내가 노래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각인시켜준 프로였다”며 고마워했다.
KCM은 “이번 신보도 물 흐르듯 들리는 음악으로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큰 특색 있는 앨범이 아닌 오랜 기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대중을 찾고 싶다. 30년, 40년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활동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말대로 오랜 시간 다져온 음악적 내공과 함꼐 KCM표 발라드가 리스너들의 감성을 건드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끝으로 KCM은 “내 음악을 좋아하는 1명만 있어도 그분에게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 것이다.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의지보다는 내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팬분들의 마음을 위해 오랜 시간 노래하겠다”고 팬들에 대한 애틋함을 남겼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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