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3%대 진입 '코 앞'...코픽스 4개월만 0.16%p↓

김도엽 기자 2024. 1. 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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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이 3% 진입을 목전에 뒀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만에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한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01~6.03%로 하단 기준으로 3%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한 달에 한 번 발표되는 코픽스 특성상 주담대 변동금리는 변화가 느린 편이나, 코픽스와 은행채 등 시장금리 하락이 뚜렷해지면서 향후 완만한 내림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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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하단이 3% 진입을 목전에 뒀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만에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예금과 은행채 등의 시장금리 하락세가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일부 은행은 시장금리를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하기도 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84%로 전월(4.00%) 대비 0.16%포인트(p) 하락했다. 신규 코픽스가 내린 것은 4개월만으로, 앞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코픽스가 내리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예금금리가 떨어지면서 코픽스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금리는 연 3.55~3.70%로 한 달 전(3.90~3.95%)에 비해 은행별로 최대 0.35%p 떨어졌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금리의 준거금리가 돼 대출금리가 인하될 예정이다. 당장 다음 영업일인 16일부터 국민·우리은행은 변동금리를 0.16%p, 농협은행은 0.2%p 낮춘다. 이를 반영한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01~6.03%로 하단 기준으로 3%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한 달 전(4.58~6.56%)과 비교하면 하단이 0.54%p, 상단이 0.52%p 내린 것이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금리의 준거금리가 돼 대출금리가 인하될 예정이다. 당장 다음 영업일인 16일부터 국민·우리은행은 변동금리를 0.16%p, 농협은행은 0.2%p 낮춘다. 이를 반영한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01~6.03%로 하단 기준으로 3%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한 달 전(4.65~6.65%)과 비교하면 하단이 0.64%p, 상단이 0.62%p 내린 것이다.

같은 기간 주담대 고정금리는 3.622~5.58%에서 3.38~5.42%로 인하했는데, 이미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하단이 3%대에 진입했다.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지난 12일 기준 3.779%로 한 달 전(4.036%)에 견줘 0.257%p 하락하는 등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 발표되는 코픽스 특성상 주담대 변동금리는 변화가 느린 편이나, 코픽스와 은행채 등 시장금리 하락이 뚜렷해지면서 향후 완만한 내림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국민은행은 시장금리 변동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자 가산금리를 조정해 주담대 변동금리를 0.5%p 인하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금리 인하와 더불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은행채 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이 자본을 조달하는 비용이 감소했다"며 "다만 선반영된 시장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향후 대출금리가 인하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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