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블록딜 되돌림에 ‘결제 우위’…환율 3거래일 만에 1320원 복귀[외환마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복귀했다.
지난 며칠간 삼성 오너일가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영향으로 외환시장에 달러 매도 압력이 컸으나, 수급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국내은행 딜러는 "그간 삼성 블록딜 영향으로 달러 매도세가 컸지만 이날 결제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갔다"며 "국제유가, 홍해 군사 충돌 등 리스크들이 있지만 달러 약세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중 중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1320원 터치
예상 밖 동결에 달러·위안 7.19→7.17로 하락
지난 11일 이후 삼성 블록딜에 ‘달러 매도’ 압력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300억원대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복귀했다. 지난 며칠간 삼성 오너일가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영향으로 외환시장에 달러 매도 압력이 컸으나, 수급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오른 1313.5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오전 중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환율은 1320원을 터치했으나, 동결 발표되자 1320원을 하회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상승 폭을 키웠고, 장 마감 직전 1322.3원까지 올랐다.
이날 환율은 타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6분 기준 102.43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인하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중국인민은행이 이날 시중은행에 1년간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이에 장중 달러 위안 환율은 7.19위안에서 7.17위안으로 내려가며 위안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전거래일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날 시장의 큰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수급적으로 결제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11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한 삼성 계열사 지분 블록딜에 성공하면서 외환시장에는 달러를 매도하려는 심리가 강했으나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그간 삼성 블록딜 영향으로 달러 매도세가 컸지만 이날 결제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갔다”며 “국제유가, 홍해 군사 충돌 등 리스크들이 있지만 달러 약세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환율 상단은 1320~1326원, 하단은 1305원 정도”라면서 “수급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1200원대로 진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8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1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탕탕탕 소리에 나가보니"...일본 스타벅스서 총격에 1명 사망
- "애정으로 가르쳤는데"...주호민 아들 교사, 최후진술서 한 말
- “박수홍에 법인카드 못 쓰게 했다…가족들이 더 써야 하니까”
- “6살 딸 앞에서 엄마 살해한 男…살까지 쪘더라” 유족의 눈물
- '경성크리처' 한소희 "일제강점기였다면 독립운동 했을 것" [인터뷰]②
- '지방' 빼는 데 최고, 아시안컵 태극전사들의 탄탄한 몸매 비결은?
- “월급 루팡 중” 출장 신청하고 카페 돌아다닌 9급 공무원…SNS 보니
- 선거철 유권자가 하면 안 되는 행동이 있나요? [궁즉답]
- "다 지겨워"…박민영, 강종현에 2억5천 지원→차명계좌 의혹 심경
- 아쉬운 준우승 안병훈 “2m 퍼트 실수 실망스러워…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