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9거래일 만에 겨우 반등… 코스닥은 850선 ‘뚝’
해운株 오르고, 이차전지·비트코인株 떨어져
코스닥은 기관 매도세에 하락 마감
“모멘텀 부재로 당분간 현 지수 수준 이어질 것”
코스피(유가증권) 지수가 15일 강보합 마감하며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상승 폭이 미미했다. 코스닥 지수는 기관 매도세에 860선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525.05)보다 0.94포인트(0.04%) 상승한 2525.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515~2536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기관이 895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493억원, 개인은 488억원을 내다 팔았다.
지난 3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근소하게 오르면서 약세 행진을 멈추게 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마이너스(-) 4.90% 하락하며 G20 주요 국가 지수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이날은 특히 홍해 해협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운주(株)가 강세를 보였다. 동방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흥아해운은 14.08% 올랐다.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에 항공주도 상승세였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각각 6.05%, 0.44% 오르며 장을 마쳤다.
반면 이차전지주와 비트코인 관련주는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3.27%,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2.34%, 2.55% 하락 마감했다. 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상장·거래 승인 이후 강세를 보였던 한화투자증권은 3.74%, 우리기술투자는 8.64% 주가가 빠졌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금융·운수장비·보험은 1%대 상승했고, 전기가스·음식료·정보기술·증권·통신은 1% 미만 올랐다. 섬유의복·건설·화학·건설·철강금속·의료정밀은 1%대 하락했고, 유통·의약품·서비스·기계·전기전자는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비슷했다. 삼성전자(1.09%)와 삼성바이오로직스(2.69%), 삼성전자우(0.50%), 현대차(0.81%), 기아(2.94%) 등은 주가가 오른 반면, LG에너지솔루션(-3.27%), 셀트리온(-4.47%), POSCO홀딩스(-.145%), NAVER(-0.43%) 등은 내려갔다. SK하이닉스는 변동이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8.08)보다 8.37포인트(0.97%) 오른 859.71에 하루를 마쳤다. 기관이 102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17억원, 8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종이목재는 5% 넘게 올랐으며 통신장비도 4%대 강세였다. 반면 오락문화는 3.78% 내렸으며 기타서비스와 섬유의류도 2%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비만치료제가 주목받은 한일진공과 인공지능(AI) 관련주 에이스테트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에선 엘앤에프와 LS머티리얼즈를 제외하고 모두 파란 불이 떴다. JYP Ent.와 알테오젠이 각각 -7.87%, -5.80%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 HLB, 레인보우로보틱스가 3~4%대 내림세를 보였다. 장 초반 올랐다 장 중 하락 전환한 에코프로, 셀트리온제약, HPSP 등은 1~2%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전 거래일(1313.5원)보다 6.7원 오른 1320.2원에 장을 마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 지속과 국내 증시 부담 완화에 코스피 지수가 9거래일 만에 강보합 마감했다”면서 “연초부터 이어진 수급 변동성이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되고 경기선인 120일선을 지지하며 향후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모멘텀(상승 여력) 부재로 현 지수 레벨 부근 등락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번 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발언 및 미국과 중국의 실물지표 결과 보며 기관 등 수급 개선세가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7일엔 중국의 2023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12월 산업생산·소매 판매지수와 미국의 12월 소매판매·산업생산지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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