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해안 스카이레일’ 전동차 화재로 운행 중단...잇따른 사고로 안전 우려

권광순 기자 2024. 1. 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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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은 죽변항과 후정해수욕장을 잇는 해안선을 따라 2.4㎞ 구간에 조성돼 있다. /울진군

경북 울진군이 민간기업에 맡겨 운영 중인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이 화재로 전동차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지난해 4월 유사한 사고가 난 이후 9개월 만에 전동차 운행이 재차 중단된 것이다.

15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0시30분쯤 울진군 죽변면에 있는 해안스카이레일 전동차 전지 쪽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자 스카이레일 관계자들이 소화기로 10여분 만에 자체 진화했다.

사고 당시 전동차는 승하차장에 정차 중이었고, 내부에 승객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울진군과 스카이레일 측은 원인 조사와 안전 조치 등을 위해 전동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소방당국은 배터리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불이 난 울진 죽변 해안스카이레일 전동차 내부. /경북소방본부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은 지난해 4월 16일에도 모노레일 선로에서 불이 나 관광객 91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안전점검을 위해 한동안 운영이 중단됐다.

울진군 관계자는 “안전점검을 거쳐 다시 운영할 방침”이라며 “전동차 하자가 아니라 보조배터리 등 부품 불량이어서 운영업체 측에 주의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은 2021년 7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안전도 검사에서 전동차와 선로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전기가 흐르지 않아야 하는 선로에서 기준치 이상 전기가 흐르는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다.

스카이레일 측 관계자는 “보조배터리 12개 중 1개에서 불량품이 섞여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며 “차량 운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반복적인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8월 개장한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은 울진군 죽변항과 후정 해수욕장을 잇는 2.4㎞ 해안에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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