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현, 파격적인 ‘불륜女’ 연기 (나의 해피엔드)

김나연 기자 2024. 1. 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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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나의 해피엔드’ 갈무리



배우 소이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반갑다.

소이현은 최근 방송된 TV조선 토일드라마 ‘나의 해피엔드’에서 절친이었던 재원(장나라 분)을 향한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윤진(소이현 분)의 속내와 그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들을 설득력 있게 소화했다.

앞서 순영(손호준 분)이 아닌 그의 쌍둥이 형 치영(손호준 분)과 만나고 있다던 윤진의 거짓말이 밝혀지고, 이들의 사랑은 생각보다도 깊고 오래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충격을 준 바 있다.

소이현의 연기는 극과 극을 오갔다. 그는 씁쓸한 목소리로 “소중한 걸 잃고 나면 알게 돼. 인생이 얼마나 부질없고 공허한지”라며 윤진의 채워지지 않는 허무함을 드러내다가도, 테오가 순영과의 관계를 지적하자 바로 얼굴을 갈아 끼운 듯 “난 처음부터 솔직히 털어놓고 싶었다. 순영 씨한테 사정이 있다길래 허치영인 척 맞장구쳐준 것 뿐”이라고 당당한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자신의 그림에 검은색 페인트를 끼얹으며 복수를 하는 재원의 앞에서 처절하게 절규하는 모습 역시 소이현 연기의 진수를 엿볼 수 있었다. 분노와 절망, 허탈함 등의 많은 감정들이 느껴지는 그의 눈물은 윤진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인물로 만들었던 것.

더 나아가 자신과 재원을 끊임없이 비교하는 아버지에게 화를 내다가도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음을 깨닫고, 모든 걸 포기하고 자리를 떠나는 소이현의 연기는 한편으로 왜 윤진이 재원을 향한 질투와 적의를 가질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주면서 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한계 없는 연기력과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소이현은 윤진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밀도 있게 표현할 뿐 아니라,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예측 불허의 전개 속 ‘긴장감 메이커’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편 ‘나의 해피엔드’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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