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MS 담은 국내 ETF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가 뒤바뀌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을 제쳤다. 개화하는 AI(인공지능) 시대를 이끌 것이란 시장의 지배적인 분석 때문이다. 국내에선 MS를 주로 담은 ETF(상장지수펀드) 등 증권상품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AI 경쟁에서 MS가 앞서고 있다는 관측 때문에 이같은 모습이 나타났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MS는 지난해 말부터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인 '코파일럿'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달부터 출시되는 윈도우11 PC 키보드에 코파일럿 키가 탑재하는 등 경제적 해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4'에서 AI 기술이 주목받은 것도 MS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반면 애플은 AI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아이폰으로 모바일 혁명을 이뤘지만 AI 개발에 소극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IB(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 파이퍼샌들러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추기도 했다.
오규찬 신한자산운용 글로벌투자운용본부장은 "CES 2024에서 삼성전자 S24 온디바이스 AI 기능 탑재 등의 신기술들이 부각되면서 빅테크 관련 주식들의 수익률도 덩달아 상승했다"며 "올해 글로벌 증시의 메인 테마는 AI로 보여지고, 이와 관련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SK하이닉스, TSMC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MS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ETF는 KODEX 미국S&P500테크놀로지 ETF다. 이 ETF는 MS(20.76%)를 가장 많이 편입했고 그 다음으로 애플(19.16%), XLK ETF(9.69%), 브로드컴(4.6%), 엔비디아(4.56%), 어도비(2.68%), 세일즈포스(2.61%), AMD(2.36%) 등을 담았다. 지난해 8월1일 상장한 이 ETF의 시가 대비 이날 기준 수익률은 11.74%다.
이 ETF는 미국 증시 장기 투자자에게 익숙한 XLK ETF를 본떠 설계됐다. XLK ETF는 미국 S&P500 테크놀로지 섹터 지수를 추종하며 우량 IT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단순하게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QQQ ETF와 다르게 기술주를 선별했기에 성장주가 각광받는 국면에선 수익률이 더 좋은 편이다. 최근 6개월 간 XLF ETF의 수익률은 9.06%인 반면 QQQ ETF는 8.02%였다.
전문가들은 AI산업 트렌드, ETF· 펀드의 종목 편입 비중, 세부 조건 등을 잘 따져보며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아울러 해외 증시에 상장된 ETF는 연금 계좌에 담을 수 없어 장기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편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외 상장 ETF를 직접적으로 연금 자산에 넣을 수 없으므로 빅테크 위주로 구성된 펀드, ETF를 담는 게 좋다"며 "단일종목+채권 혼합형 ETF, 대표 지수 추종 ETF 등의 세부적인 구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미국 나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그중 MS, 알파벳,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의 투자비중이 95%에 달한다. 오는 16일 상장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테크 TOP10+10% 프리미엄 ETF는 미국 IT 성장주 10개 성장주에 투자하면서 콜옵션 매도로 배당을 준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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