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친정팀’ 복귀 무산, 그래도 키움 내야 넘쳐난다…치열한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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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35)의 선택은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가 아닌 '고향팀' KIA 타이거즈였다.
이미 키움 내야진은 포화상태.
탄탄한 내야진을 갖춘 LG에서 서건창이 설 자리는 없었다.
그래도 키움 내야에는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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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서건창(35)의 선택은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가 아닌 ‘고향팀’ KIA 타이거즈였다. 이미 키움 내야진은 포화상태. 주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서건창은 15일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조건은 연봉 5000만원, 인센티브 7000만원 등 총액 1억 2천만원이다. 이번 겨울 LG 트윈스로부터 자진 방출을 요청했던 서건창은 고민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광주일고 출신인 서건창은 2008년 LG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으로 팀을 옮긴 후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2014시즌에는 201안타를 기록. KBO리그 최초 200안타를 때려냈고,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서건창은 생애 첫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부상으로 오랜 시간 기량을 유지하지 못했지만, 서건창은 13시즌 통산 1256경기 1365안타 타율 0.297 491타점 813득점 229도루를 기록했다.
탄탄한 내야진을 갖춘 LG에서 서건창이 설 자리는 없었다. 서건창은 FA 신청을 세 차례 보류하고 자진해서 팀을 나왔다. 이때 키움이 손을 내밀었다. 서건창이 방출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고형욱 단장이 직접 움직였다. 서건창에게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서건창의 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서건창은 KIA와 계약을 맺었고, 친정 복귀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키움 내야에는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혜성, 최주환, 송성문, 이원석, 김휘집, 김태진 등이 주전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김혜성이 유격수로 포지션 전환을 요청한 가운데, 만약 김혜성이 2루수에서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다면 기존 선수들의 수비 위치도 연쇄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2루수 자리가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에 입단한 최주환도 2루수다. 유틸리티 자원인 김태진도 2루수로 활약한 바 있다. 키움이 미래를 바라보고 키워야 하는 김휘집 역시 2루 수비가 가능하다. 지난 3년 동안 주로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2루수로도 출전한 바 있다. 김휘집은 아직 고정 포지션이 없는 탓에 내야 곳곳에서 수비 훈련을 진행하며 주전 경쟁에 대비 중이다.
송성문과 이원석도 3루수에서 주전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송성문은 지난 시즌 키움에서 3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원석도 주 포지션이 3루수다. 문제는 1루수다. 박병호가 떠난 후 주전급 1루수를 찾지 못한 키움이다. 최주환과 이원석, 송성문 등도 1루수로 투입될 수 있다.
키움은 내야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김혜성의 포지션이 결정된다면, 나머지 선수들의 수비 위치도 가려질 전망이다. 2024시즌 개막전 키움의 라인업이 어떻게 꾸려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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