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폰 포렌식 논란에···카카오 노조 ‘인수 실패 애먼 직원에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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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사측이 포렌식을 진행 중인 데 대해 "기간도 범위도 목적도 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개인 정보를 들여다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프리나우 인수 절차는 카카오의 투심위 절차에 의해 중지된 것임에도 기사가 흘러나간 정황을 찾으려 급급해 하더니 기어코 신뢰해야 할 직원을 용의자처럼 대하는 일을 시작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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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인수 실패 책임에 개인 사찰' 비판
유럽 택시 플랫폼 인수 시도 불발 위기에
직원 용의자 취급···경영진 문책·사과 요구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근 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한 데 대해 인수 실패 책임을 직원들에 돌렸다는 것이다. 사측이 진행하는 포렌식은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행위라며 이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받아낸 동의서를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15일 카카오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2024년을 맞이하며 한껏 마음에 찼던 기대가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참혹한 현실을 마주했다”며 “투명과 소통을 내세운 경영쇄신위원회와 준법과신뢰위원회의 활동이 시작됐음에도 모빌리티 경영진은 윤리경영실과 감사실을 통해 인수 실패의 책임을 직원에게 돌리려 개인 사찰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은 최근 지난해 말부터 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유럽 최대 택시 플랫폼인 ‘프리나우’의 경영권 인수 추진 과정에서 투자 관련 정보가 유출됐다고 판단해 정보가 새나간 경로를 밝히기 위해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부터 프리나우 투자를 위한 검토를 진행해 같은 해 11월 초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인수 건은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가 제동을 걸며 암초를 만났다. 투심위는 지난달 회의를 열어 경영권 인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인수 원안을 부결시키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사실상 투자 논의가 중단됐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포렌식을 진행 중인 데 대해 “기간도 범위도 목적도 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개인 정보를 들여다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프리나우 인수 절차는 카카오의 투심위 절차에 의해 중지된 것임에도 기사가 흘러나간 정황을 찾으려 급급해 하더니 기어코 신뢰해야 할 직원을 용의자처럼 대하는 일을 시작했다”고 일갈했다.
노조는 현재 포렌식을 명목으로 수집한 직원들이 작성한 모든 동의서를 폐기하고 회사가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사측이 이후에도 동일한 절차를 재개하지 않고 이같은 절차에 따라 포렌식을 진행한 데 대해서도 경영진을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노조 측은 “지난 12일 사측에 불법적 행동의 즉시 중단 요구를 담은 공문을 발송했으나 조합과의 소통은 진행조차 되고 있지 않다”며 “조합은 계속해서 이에 대해 행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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