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통합중' 2025년 개교 늦춰질 듯…경남교육청·창원시 이견

김동민 2024. 1. 15.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설 노후화로 인해 진해중학교와 진해여중학교를 통합해 새로 설립하는 진해통합중학교(가칭) 사업과 관련해 경남도교육청과 창원시가 이견을 보여 개교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

15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과 창원시는 진해중학교와 진해여중학교 시설 노후화를 해결하기 위해 두 학교를 통합해 옛 육군대학 부지에 진해통합중학교를 지어 이전하는 업무 협약을 2021년 10월에 체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존 진해여중 철거 비용 확약 요구에 도교육청 '공사절차 중지' 통보
구도심 지역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식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허성무 당시 창원시장이 2021년 10월 18일 진해중학교·진해여중 통합 이전을 위해 업무협약식에서 사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시설 노후화로 인해 진해중학교와 진해여중학교를 통합해 새로 설립하는 진해통합중학교(가칭) 사업과 관련해 경남도교육청과 창원시가 이견을 보여 개교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

15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과 창원시는 진해중학교와 진해여중학교 시설 노후화를 해결하기 위해 두 학교를 통합해 옛 육군대학 부지에 진해통합중학교를 지어 이전하는 업무 협약을 2021년 10월에 체결했다.

당시 두 기관은 진해여중 건물 및 부지 1만1천759㎡와 창원시 소유 옛 육군대학 부지를 교환해 32학급 규모의 통합중학교를 짓기로 했다.

협약 후 부지 교환을 위한 감정평가 등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으나 창원시가 '준공 전 사용 허가 신청서'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교육청은 공사 첫 삽을 뜨기 위해 지난해 8월 1일과 9월 21일 두차례 '준공 전 사용 허가 신청서'를 창원시에 제출했으나, 해를 넘긴 이날까지도 허가가 나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 15일 창원시의회가 '옛 육군대학과 진해여중 부지 교환에 대한 원안'을 가결하면서 '진해여중 부지 철거 비용 등을 교육청이 부담해야 한다'는 부대의견을 냈다"며 "이런 이유로 허가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약 당시에는 수십억에 달하는 진해여중 철거 비용에 대한 부담을 도교육청이 부담한다는 내용이 없었으나, 계약과 다른 부대의견으로 인해 공사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해여중 철거 비용 전가와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진해여중 건물이 안전관리 C등급이라서 철거하는 것이 의무는 아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두 기관은 그동안 여섯 번의 이견 조율 협의와 한 차례 기관장 협의를 진행했지만, 아직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8일 신축공사 절차를 중지하라고 도교육청 관련 부서와 창원교육지원청에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박종훈 교육감은 1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창원시가 예정 부지 토지 사용 승인을 해주지 않아서 착공이 안 되고 있다"며 "창원시가 합리적이지 않은 요구를 하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토지 사용 승낙을 해줄 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행정행위는 더 이상 진행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최근 두 기관 간 협의에서 진해여중 철거비용을 도교육청이 부담하도록 하는 교육감과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확약서를 창원시가 요구한 것을 두고 합리적이지 않은 요구로 봤다.

박 교육감은 "확약서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례하기도 하지만, 교육감으로서 학교를 빨리 짓는 것이 중요해서 그것까지도 받아들이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도의회까지 확약서를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관 간 이견으로 진해통합중학교 설립 공사가 5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2025년 3월인 개교 예정일이 한참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imag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