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장 관객 수 1억2500만명…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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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에 극장을 방문한 전체 관객 수는 2022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가량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영화의 전체 관객 수는 전년보다 28.7%(1437만명) 증가한 6438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관객 수(1억775만명)의 59.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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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에 극장을 방문한 전체 관객 수는 2022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가량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영화는 2022년보다 관객 수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였지만,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노량’)가 개봉한 12월에는 역대 12월 관객 수 중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2023년 영화산업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화 관객 수는 약 1억2514만명이었다.
전년 대비 10.9%(1233만명)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 평균 연간 관객 수(2억2098만명)에 비하면 56.6%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영화 총매출액은 1조2614억원으로, 전년보다 8.7%(1012억원) 늘었다.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 연간 매출액(1조8282억원)의 69.0% 수준이다.
영진위는 ‘범죄도시 3’와 ‘서울의 봄’이 천만 영화 기록을 세우고, 외국 애니메이션이 대흥행하면서 관객 수·매출액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영화로 범위를 좁히면 “중소규모로 제작돼 300∼500만명 정도의 관객 수를 기록한 작품이 드문 한 해였다”고 짚었다.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이 정도의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514만명)가 유일하다.
한국영화의 작년 전체 관객 수는 6075만명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3.3%(204만명) 감소한 결과이며, 팬데믹 이전 평균(1억1323만명)과 비교하면 53.7% 수준이다.
한국영화 매출액도 전년보다 5.2%(326억원) 줄어든 5984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평균 매출액(9287억원)의 64.4%에 그쳤다.
외국 영화의 전체 관객 수는 전년보다 28.7%(1437만명) 증가한 6438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관객 수(1억775만명)의 59.8%였다.
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25.3%(1337억원) 늘어난 6630억원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전 평균(8994억원)의 73.7% 수준까지 올라왔다.
영진위는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지난해 전체 흥행작 3·4·5위를 차지했다”면서 “2004년 이후 연간 전체 흥행 ‘톱 5’ 작품에 애니메이션이 3편 포함된 것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한국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12월 한국영화 전체 관객 수는 1370만명, 매출액은 1347억원이다.
이는 12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한국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다.
영진위는 누적 관객 수 1278만여명을 동원해 2023년 흥행작 1위에 오른 ‘서울의 봄’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서울의 봄’은 12월 매출액 870억원, 관객 수 890만명을 기록했다.
또 김한민 감독의 ‘노량’도 12월 한 달에만 매출액 340억원, 관객 수 344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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