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승인, 국내는 금지에… 비트코인 관련株 `롤러코스터`

신하연 2024. 1. 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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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관련주 주가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급등한 것도 잠시, 국내 금융당국이 관련 상품 거래를 금지하며 투자심리가 싸늘하게 식은 것이다.

지난 11일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과 함께 강세를 이어가던 이들 종목이 급락한 것은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를 금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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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가상자산 관련주 주가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급등한 것도 잠시, 국내 금융당국이 관련 상품 거래를 금지하며 투자심리가 싸늘하게 식은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우리기술투자는 전거래일 대비 8.64% 급락했다. 지난 12일 하락세까지 더하면 2거래일 만에 16.96% 떨어지면서 11일의 상승분(29.98%)을 대부분 반납했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해 9월말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7.23%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가상자산 관련주로 꼽힌다.

두나무 지분을 각각 5.97%, 6.05% 보유 중인 에이티넘인베스트, 한화투자증권도 마찬가지다. 이들 역시 연이틀 각각 13.79%, 18.10% 하락했다.

빗썸코리아 지분 7.17%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과 티사이언티픽의 최대주주 위지트, 블록체인 핀테크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 등도 11일 일제히 급등했다가 이틀 연속 내리면서 이날 종가 기준 15.10%, 20.45%, 10.32% 하락했다. 빗썸코리아는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운영사다.

지난 11일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소식과 함께 강세를 이어가던 이들 종목이 급락한 것은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를 금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미국은 우리나라와 법 체계 등이 달라 미국 사례를 우리가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며 국내 투자자의 해외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는 물론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해서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금융시장의 안정성, 투자자 보호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당분간 진행 사항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당국이 미국의 ETF 승인으로 매수세가 몰린 당일 오후 갑작스레 입장을 밝히면서 업계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선 당장 국내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불가능하더라도 ETF 승인으로 인해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저변 확대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국내 법인·기관 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5대 원화 거래소를 중심으로 코인 거래가 활성화되면 결국 거래소 수익이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6개월간 우리기술투자(67.6%), 에이티넘인베스트(32.55%), 한화투자증권(31.26%) 등 가상자산 관련주는 비트코인 ETF 상장 관련 기대감 등을 반영하며 큰 폭으로 상승해왔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지난 10월 말 73달러에 머물렀던 주가가 11월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해 말 186달러선으로 150%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진 시장에서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하는 ETF 상품이 나온 만큼 국내에서도 정책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당장은 아니겠지만 국내 기관이나 법인들의 자금을 국내 시장에 묶어두기 위해서라도 당국이 법인 투자 허용 카드를 살펴보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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