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막힌 비트코인 현물ETF… 국내 코인거래소에 호재?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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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를 막은 게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악재일까, 호재일까.
3개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주는 지난 11일 모두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한 뒤 지난 1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거래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존재를 위협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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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를 막은 게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악재일까, 호재일까. 당국 판단에 따라 당분간은 국내에서 가상자산 직접 투자만 가능하다. 이 여파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주 주가는 하락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직접 거래량이 늘어나 거래소 입지가 굳건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외 시장에서는 현물 ETF 승인으로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 존재가 위협받는 데 국내 시장은 반대 상황이라서다.
3개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주는 지난 11일 모두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한 뒤 지난 1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상장에 제동을 걸면서다. 금융위원회는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이나 중개가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어 바로 적용하기 쉽지 않다"고 못 박았다. 금융위는 가상시장과 관련 금융시장의 안정성, 금융회사 건전성, 투자자 보호 등에 관한 우려 등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막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상자산을 투자하고 싶으면 굳이 수수료, 세금을 내지 않고 거래소를 통해 직접 거래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주된 투자 자산군으로 인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본다. 조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가상자산의 자본시장 진입에 있어 이정표인 건 맞지만 이후에도 비트코인이 투자자에게 주된 투자 자산군으로 인정되기 전까지 시장의 확대와 투자 안정성을 증명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시장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막힌 게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거래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존재를 위협한다고 봤다. JP모건은 신규 가상자산 투자자가 ETF를 통해 접근해 코인베이스 등 신규 계정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려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수수료도 직접 투자 수수료보다 적다.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발키리, 비트와이즈 등 운용사들은 일정 기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후에도 평균적으로 연 0.25~0.30%대 수수료를 내걸었는데 코인베이스는 최대 연 0.6% 수수료를 받고 있다.
반면 일단 경쟁 상대가 없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가상자산 상승기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 11일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 거래량은 총 14조원에 육박했다. ETF 승인 전에는 총 7조원가량이 거래됐는데 하루 만에 2배 가량 거래가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거래 자체를 막아놓았기 때문에 비트코인 ETF와 경쟁 상황이 성립되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가격은 오르고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거래소 수급 상황이 좋아지고 수수료 수입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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