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레이스 시작…설 연휴 전 윤곽 나온다

김유성 2024. 1. 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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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정당 간 연대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둘러 당무에 복귀하는 상황에서 친명·비명 간 공천 잡음은 더 시끄러워질 전망이다.

최근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한 최성 전 고양시장도 "민주당은 말로만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시스템 공천'을 외쳤지 실제로는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사당화의 길'을 걸었다"며 "이 과정에서 불공정한 공천학살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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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공천 신청, 이달말 후보자별 면접 실시
단수·전략공천지역 위주로 2월부터 공천 결과 발표
빨라진 이재명 대표 복귀, 공천 잡음 덮을지 주목

[이데일리 김유성 김범준 기자] 제3지대 정당 간 연대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둘러 당무에 복귀하는 상황에서 친명·비명 간 공천 잡음은 더 시끄러워질 전망이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15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번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 공모를 시작했다. 오는 20일까지 비례대표 및 지역구 예비 후보자 공천 신청을 받고 이달 말부터 후보자 면접에 들어간다. 민주당 공관위는 18일과 21일 각각 회의를 열어 전략선거구에 공천할 후보자를 선정하고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자도 정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확정한 전략선거구는 17개다.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7개 지역(서울 중구성동갑, 서대문구갑, 대전 서구갑, 세종 세종특별자치시갑, 경기 수원시무, 경기 의정부시갑, 경기 용인시정)과 현역의원이 탈당한 10개 지역(인천 남동구을, 부평구갑, 광주 서구을, 대전 유성구을, 경기 안산시단원구을, 남양주갑, 화성시을, 충남 천안시을,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전북 전주시을)이다.

민주당은 이들 지역 공천을 설 연휴 전에 대부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무 경험이 있는 정치권 관계자는 “설 밥상에서 화제가 될 수 있는 인물을 화제의 지역구에 공천하는 식으로 총선 몰이를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핵심 친명 인사의 공천처럼) 논란이 될 만한 지역구는 최대한 뒤로 미룰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천에서 적지 않은 현역의원이 컷오프될 것이라고 봤다. 앞서 민주당 혁신위, 당무감사위, 총선기획단 등에서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 △204곳 당협위원장 중 46명(22.5%) 컷오프 △현역 물갈이 비율 20%+α(알파)를 권고한 바 있다.

민주당 공관위는 단수 공천을 마친 후 곧장 지역구별로 경선을 시작한다. 시작 시점은 2월 중순부터로 인지도가 있는 후보 2~3명이 경합하는 구조로 한다. 이를 통해 늦어도 3월초까지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공천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이재명 대표도 이번 주 내 복귀가 유력해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이 대표의 복귀 의중을) 공식적으로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이번 주중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 복귀와 함께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비명 의원이 있는 지역에 친명 후보들이 자객출마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민주당 밖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적하는 부분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명계는 줄줄이 공천 자격을 얻지 못했다”며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에 이어 사면까지 받은 전병헌 전 의원도 경선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를 비판했거나 이 대표 최측근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한 최성 전 고양시장도 “민주당은 말로만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시스템 공천’을 외쳤지 실제로는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사당화의 길’을 걸었다”며 “이 과정에서 불공정한 공천학살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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