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 해소·정치 개혁' 강조한 한동훈…중도층 표심 공략했나

신윤하 기자 2024. 1.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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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은 '격차 해소', '정치 개혁' 등을 총선 키워드로 꺼내들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여러가지 공약들이 개별적으로 많이 있을텐데, 큰 틀에서 보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이 맞춰져있다"며 "그리고 국민들이 많이 바라는 정치 개혁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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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큰 틀은 격차 해소…정치 개혁에도 초점 맞춰"
진보 의제를 보수 정당으로…'사법리스크' 민주당과 차별화 전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국민택배 정책배송' 퍼포먼스를 마친 뒤 상자를 뜯어보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올해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은 '격차 해소', '정치 개혁' 등을 총선 키워드로 꺼내들고 있다. 경제와 안보를 강조하던 기존의 보수 정당의 모습에서 탈피해 중도층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여러가지 공약들이 개별적으로 많이 있을텐데, 큰 틀에서 보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이 맞춰져있다"며 "그리고 국민들이 많이 바라는 정치 개혁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신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참석한 시·도당 신년인사회에서부터 '격차 해소'를 강조해왔다. 격차 해소가 필요한 분야로는 문화, 건강, 교육, 경제 등을 지목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첫 지역 신년인사회였던 대전시당 신년인사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100일 남은 총선에서 (지역) 격차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3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저는 선진국 수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결해야 시민의 삶이 나아진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5일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도 "교통, 안전, 치안, 문화, 경제 등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그간 진보 진영의 의제로 여겨져 온 격차 해소 문제를 국민의힘으로 끌어와 중도 표심을 잡겠단 의도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우리는 보수지만, 민주당보다 우리가 더 진보적"이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어서 한 위원장이 꺼내든 키워드는 '정치 개혁'이다. 그동안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중 세비 반납, 국민의힘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후보 무공천 등의 방침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취임 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한 후보만 공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 10일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선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 형을 확정하는 경우 재판 기간 동안 세비 전액을 전액 반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리스크를 안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및 민주당과 차별화하고 중도층에 소구력을 갖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우리 당은 우리 국민의힘의 귀책, 어떤 형사 처벌이나 선거법 위반 같은 귀책으로 재보궐선거가 이뤄지게 된 경우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실형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했다가 참패했던 상황을 반복하지 않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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