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공약 개발 시동…한동훈 "격차 해소·정치 개혁 초점"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을 86일 앞두고 공약개발본부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총선 공약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빠르면 이번 주 말 1호 공약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으로 발표할 공약에 대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여러분께 기분 좋은 공약, 늘 기다려지는 공약을 준비해 보여드리겠다"며 "틀 택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켜놓고 물건이 배송되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공약을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국민의힘) 공약의 핵심은 '우선순위'"라며 "우리 시대 동료 시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꼼꼼히 체크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제시한 뒤 정부·여당으로서 실천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여러 공약이 개별적으로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맞췄다"며 "정치 개혁에도 초점을 맞췄다.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최대의 자원과 자산을 동원해 흡족해하실만한 공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국민의힘)가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것은 여러 원인과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이 제대로 된 공약 하나 발표하지 못하고 선거를 치렀다는 것"이라며 "양당 공히 이번 22대 총선은 품질 좋은 정책 공약 경쟁을 통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지 않게 하고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약개발본부 총괄공동본부장을 맡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위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국민 플러스(+) 공약 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주문받았다"며 "국민이 보내준 주문을 한 건 한 건 소중하고 세심하게 검토해서 실생활에 직접 와닿는 형태의 공약 제품으로 발송 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이날 출범식엔 유 정책위의장과 함께 총괄공동본부장을 맡은 홍석철 서울대 교수와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도 함께했다. 홍 교수는 "격차 해소는 어찌 보면 저출산 문제 해결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절박한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와 여당이 발 벗고 과감한 정책을 제안하고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홍 교수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기도 했다.
여당의 총선 1호 공약은 이르면 이번 주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날 출범식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1호 공약' 발표 시기에 대해 "최대한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에는 (발표) 하려고 한다"며 "동시에 보고 있는 게(공약이) 한 5개 정도인데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있다. 지금 목표로는 2월 말까지 최대한 기본적인 공약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미래다. 과학기술 또는 경제적 이유를 기반으로 한 여러 사회 현상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당면하고 있는 요소 중 우선순위를 정해 (공약을) 약속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단장들이 단별로 회의를 계속한 뒤 종합적으로 (매주) 수요일 아침 8시에 모여 회의하기로 했다"며 "단장들이 모여 여태까지의 성과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공약개발본부의 개발본부장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맡는다. 공약기획단 공동단장에는 이태규 정책위수석부의장, 유경준 정책위부의장,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이 맡는다.부단장으로는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이 임명됐다. 중앙공약개발단은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민생플러스단 단장), 윤창현 의원(경제플러스단 단장), 김미애 의원(행복플러스단 단장), 김병욱 의원(희망플러스단 단장), 전봉민 의원(안전플러스단 단장) 등으로 구성됐다. 또 서병수 의원이 지역발전공약소통단장을 맡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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