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女챔피언 본드로우쇼바, 호주오픈에선 1회전 탈락···조코비치는 프리즈미치와 4시간 혈투 끝 2회전행
지난해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7위·체코)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본드로우쇼바는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다야나 야스트렘스카(96위·우크라이나)에게 0-2(1-6 2-6)로 패했다. 본드로우쇼바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안았다. 이어진 US오픈에서도 8강에 오르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번 시즌 호주오픈에 앞서 출전한 애들레이드 대회에서 엉덩이 부상으로 불참하더니 이날은 더블폴트를 7개나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야스트렘스카는 2021년 US오픈부터 메이저 대회 본선에 오르기만 하면 곧바로 1회전에서 짐을 싸던 징크스를 7전8기 끝에 깨버렸다.
야스트렘스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보트를 타고 겨우 조국을 탈출한 끝에 출전한 지난해 3월 리옹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감동 드라마’를 써 주목받은 선수다.
엘리나 스비톨리나(23위·우크라이나)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테일라 프레스턴(203위·호주)을 2-0(6-2 6-2)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코코 고프(4위·미국)는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67위·슬로바키아)를 2-0(6-3 6-0)으로 제압하고 역시 2회전으로 순항했다.
남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전날 1회전에서 디노 프리즈미치(178위·크로아티아)와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3-1(6-2 6-7<5-7> 6-3 6-4)로 승리했다. 남자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24회)인 조코비치는 자신이 10번이나 우승한 호주오픈에서 29연승 중이다.
2005년생 프리즈미치는 비록 패했지만 18살이 더 많은 ‘레전드’ 조코비치를 끈질기게 괴롭힌 당찬 경기력으로 주목받았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프리즈미치는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그 나이에 그토록 성숙한 플레이를 한다니 정말 대단한 선수”라면서 “까딱하면 그가 이길뻔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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