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데이터 센터 사업'…“초미니부터 컨테이너까지”
데이터센터 업계가 중소사업자를 위한 초소형부터 미래 전장 수요를 겨냥한 컨테이너형까지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확장한다. 디지털 경제 인프라 활성화에 따라 데이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시장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제타큐브는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이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초소형 데이터센터를 출시하며 데이터 센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 대표 제품은 초소형 데이터센터 솔루션 '나노디씨'와 용량 제한이 없는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결합스토리지(NAS) 솔루션인 '제타큐브 인피니티 나스'다.
나노디씨는 탈 중앙화 스토리지 구성에 필요한 대용량 스토리지 시스템을 단 한대의 서버렉에 최대 10PiB(페비바이트)까지 최적화해 꾸려졌다. 전원 관리를 위한 무정전 시스템(UPS)과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나노 데이터 센터 관리를 최적화한다. 미디어 업계 등에서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제타큐브 인피니티 나스는 가로세로 30㎝ 미만 이동용 손잡이를 갖춘 박스 내부에 최대 100TiB(테비바이트) 초고용량 SAS(Serial Attached SCSI)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10기가 이더넷과 USB3.2 Gen2 10기가급 통신을 동시 지원한다. 초 대용량 데이터를 이동시킬 때 인터넷 전송이 어려운 만큼, 사용자가 직접 제타큐브를 데이터센터에 가져가 10기가 네트워크에 접속시켜 초고속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조정현 제타큐브 기술 총괄 대표는 “나노디씨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적은 금액으로 데이터센터 산업에 참여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단 한대 렉으로 대형 데이터센터가 가진 스토리지 용량과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나노데이터센터야말로, 강소기업 디지털 혁신을 위한 최적 도구”라고 말했다.
두비컴퓨팅이 개발한 군용 컨테이너 데이터 센터는 미래 전장에 대비한 정보전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센터는 컨테이너형이다. 야전에서 작전을 펼치거나, 이동이 가능해 전투지역에서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 작전 지휘와 통신, 신호 체계, 정보 수집, 분석 등 업무에 쓰인다. 지상 작전 참여 부대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의사 결정 효율화를 지원한다.
친환경 열교환 시스템을 갖췄다. 냉각기 고장 발생 시 과열된 내부 공기를 토출한다. 이후 필터링된 외부 공기를 유입해 백업 냉각 기능을 가동한다.
고밀도 고발열 AI 서버에 대한 가용성과 연속성을 보장한다. 두비컴퓨팅 스마트랙(Smart Rack)을 갖췄다. 랙 단위별로 온도와 습도, 전력사용량, 도어 상태, 접근제어 등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화재예방 모니터링 시스템도 포함됐다.
이성균 두비컴퓨팅 대표는 “센터는 전문가 없이도 전원만 연결하면 전산실을 쉽게 구축할 방법을 지난 2010년부터 연구해온 결과물”이라며 “현대전에서 필수인 데이터센터를 국산화해 뜻깊고, 이를 널리 공급하는 데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간통신사업자 드림마크원은 대형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며 업계 리더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인천시 가좌동 국가산업단지에 '드림마크원인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생성형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목표로 고전력을 제공할 센터는 안정화 작업 등을 거쳐 이달 중 운영될 예정이다.
대지면적 4302㎡, 연면적 7020㎡ 규모 부지에 구축됐다. 가동 지상 3층, 나동 지상 4층 규모 총 10㎿ 수전 용량 규모다. AI 기술 성장이 예상되는 수도권에 고전력(최대 20㎾/랙) 인프라를 지원한다.
데이터센터는 장애와 화재, 재난에 대비해 데이터센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설계 구축됐다. 지상에 서버와 메인 전기설비가 있는 본관과 비상발전을 담당하는 별관으로 분리 설계됐다. 기존 드림마크원 데이터센터(구로)와 네트워크 서비스의 연동이 가능하다. 센터간 네트워크 서비스 연동, 이중화 작업도 완료됐다.
유지창 드림마크원 대표는 “인천 데이터센터 준공을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산업 데이터 인프라를 선도하는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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