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명호의 목격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백명호 인턴기자 2024. 1. 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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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고칠 때도 되었는데 소들이 쉴 외양간은 아직도 무너져 있다.

사는 집이 무너질 때마다 그 안에 살던 소들과, 주변에 사는 다른 동물들이 나와 보수를 요청했다.

'후' 하는 입김에 모두 사라져 버리는 부실함이 아닌, 어떤 재해가 덮치더라도 울타리가 꺾이고, 바닥이 팰지언정 외양간의 모습은 남아 그 안의 소들을 지킬 수 있는 튼튼한 외양간을 지어달라고 수없이 요청했다.

그러나 호소에 단지 면피를 위한 여러 감언이설의 악순환은 십수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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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有名無實): 이름만 그럴듯하고 실속은 없음
목격담(目擊談)에서는 인상 깊었던 것을 본 그대로 담습니다.

(MHN스포츠 백명호 인턴 기자) 이제는 정말 고칠 때도 되었는데 소들이 쉴 외양간은 아직도 무너져 있다.

또다시 굉음을 내며 외양간이 무너졌다. 과거, 그리고 더 먼 과거에도 외양간을 고치기 위한 말과 시도들이 있었지만 매번 실패로 돌아갔고 악순환은 반복됐다

사는 집이 무너질 때마다 그 안에 살던 소들과, 주변에 사는 다른 동물들이 나와 보수를 요청했다. '후' 하는 입김에 모두 사라져 버리는 부실함이 아닌, 어떤 재해가 덮치더라도 울타리가 꺾이고, 바닥이 팰지언정 외양간의 모습은 남아 그 안의 소들을 지킬 수 있는 튼튼한 외양간을 지어달라고 수없이 요청했다. 그러나 호소에 단지 면피를 위한 여러 감언이설의 악순환은 십수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입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경찰의 인권침해 수사 및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지적하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유명인의 범죄 사실 수사 과정에서의 정보 유출, 무리한 조사, 인권 침해를 문제 삼고 법 개정을 통해 피의사실 공표를 정보 유출까지 확대하고, 인권 수사 관련 규칙의 철저한 준수를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수사사건 공보 규칙에는 이미 사건 관계인의 출석 등 일시, 장소 정보 공개금지의 조항과 수사 과정의 언론 촬영, 녹화, 중계방송 금지등의 규정이 있다. '유명무실하다'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이 아닐까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꼬꼬무)에서는 이런 악순환들을 꼬집는다. 지나간 우리의 아픈 역사와 끔찍했던 그 날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시청자들에게 질문한다. '그날' 이야기를 들은 '오늘'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지. 

사람이 사람을 짓밟고, 해한다. 사람이 사람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어른이 막아주지 않아, 어린 아이가 물에 빠져 죽는다. 수없이 반복되어 온 우리의 아픈 역사들을 후대에 반복되게 하지 말자. 더 이상 먼저 떠나간 이들에게 부끄러울 우리들이 아니었으면 한다.

 

사진 = 연합뉴스, 인천논현경찰서홈페이지,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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