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서 새출발 서건창 "변명은 필요없다, 내가 잘해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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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은 필요없다. 결국 내가 잘 해야한다."
KIA 타이거즈에 새둥지를 튼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이 이렇게 말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프로 무대에선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 서울 연고 팀에서만 뛰었던 서건창은 '고향팀' KIA에서 재기를 노린다.
계약 후 뉴스1과 연락이 닿은 서건창은 "아무래도 광주에 가족들도 있고, 내 스스로도 익숙하기 때문에 KIA와 계약했다"면서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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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이 최우선, 개인 목표 없어…최대한 많은 경기 나가고파"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변명은 필요없다. 결국 내가 잘 해야한다."
KIA 타이거즈에 새둥지를 튼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이 이렇게 말했다. 한때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근 몇 년간 심한 부침을 겪었던 서건창은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야한다"며 절치부심했다.
KIA는 15일 서건창과 연봉 5000만원, 옵션 7000만원 등 총액 1억2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프로 무대에선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 서울 연고 팀에서만 뛰었던 서건창은 '고향팀' KIA에서 재기를 노린다.
계약 후 뉴스1과 연락이 닿은 서건창은 "아무래도 광주에 가족들도 있고, 내 스스로도 익숙하기 때문에 KIA와 계약했다"면서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서건창은 한때 리그를 주름잡았던 타자였다.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넥센(현 키움)으로 이적한 이후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그는 2012년 신인상에 이어 2014년엔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당시 0.370의 타율에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인 201안타를 기록하며 '안타 제조기'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이후 부상 등에 시달리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2020시즌을 마친 뒤엔 자진 연봉 삭감을 요청하며 FA를 대비했는데, 2021시즌 도중 LG로 트레이드됐다. FA 'B등급'으로 용이한 이적을 꾀했지만 LG로 이적하면서 다시 'A등급'이 됐다.
LG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서건창은 2차례나 FA 신청을 보류했다. 2023시즌 '은사'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LG에서 재차 재기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고,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다.
서건창은 부진했던 몇 년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다른 이유가 없다. 그저 내 실력이 모자란 것이었다"면서 "이런 저런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래도 서건창은 다시 한 번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몸만 건강하다면, 예전의 모습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서건창은 "최근에는 관리를 충분히 받으면서 몸 상태는 예전보다 더 좋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팀이 결정되기 전에도 꾸준히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시작하는만큼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성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서건창은 "팀이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개인적인 성적은 생각하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많은 경기에 나가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좋은 전력을 갖춘 KIA에 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열정적인 팬들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는데, 팬들의 열정에 뒤지지 않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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