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참석’ 김동연…글로벌 투자 유치 활동 본격화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15일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보르게 브렌데 세계경제포럼(WEF) 이사장과 4차산업혁명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세계경제포럼의 지점 같은 기구로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기술동향 공유, 연구과제 추진 등의 역할을 한다.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최초 설립된 이후 일본, 인도 등 전 세계 18개 센터가 있다.
김 지사는 이날 폴 파렐 보그워너 부사장과의 투자유치 면담 일정도 가진다. 보그워너는 미국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경쟁사와 비교해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보그위너는 2022년 친환경, 청정, 탈탄소 제품 판매 매출 비중 88%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연구개발 비용 중 53% 전동화, 전기화 기술에 투자했다. 국내에는 용인, 창원, 아산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보그워너 자회사인 보그워너모스시스템즈가 평택에 투자한다.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보그위너와 경기도가 좋은 맞손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민선 8기에 들어 기후환경에너지국을 신설하는 한편 경기RE100’ 비전을 선포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김 지사는 빈 투크 알마리 UAE 경제부장관과 만난 뒤 세계 각국의 IT 기업 임원, 정치인 등과의 즉흥 만남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보스포럼은 별다른 수행 인력 없이 직접 현장에서 세계적 정상급 지도자와 총리, 장관, 다국적 기업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김 지사처럼 과거 경제부총리와 월드뱅크 등으로 언어소통이나 글로벌 인맥이 풍부한 지도자에게는 맞춤형 국제행사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다보스포럼 특성상 공개된 일정뿐 아니라, 현장에서 즉흥적인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실제 현장에서 김 지사의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추가 면담이 계속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보스포럼을 위한 긴 여정. 수원-인천-파리-취리히-다보스까지 1박 3일간 이동한 거리가 약 1만km”라며 “지금 시간은 새벽 6시. 곧 시작될 본격적인 다보스포럼 일정을 준비하며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와 프랑스 파리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보스 포럼’으로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은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에 관해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최대의 브레인스토밍 회의다. 세계 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을 갖고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장 중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김 지사가 유일하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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