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지원' 글로컬大 지정에도 정시 지원 오히려 감소

진나연 기자 2024. 1. 15. 15: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로부터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학에 지정된 지방대학들의 올해 정시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된 10개 대학 중 정시 선발이 없는 포항공대를 제외한 9개 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 지원자 수는 전년(4만 308명) 대비 3.8%(1534명) 줄어든 3만 8774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개 지방대학 올해 대입 지원자 3만 8774명 전년比 3.8%↓
"지역별 특성화대학 등 구체화된 계획 없인 학생 유인 어려워"
지난해 11월 13일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정부로부터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학에 지정된 지방대학들의 올해 정시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단순히 글로컬대학 지정 하나만으론 학생 유인 효과를 내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된 10개 대학 중 정시 선발이 없는 포항공대를 제외한 9개 대학의 2024학년도 대입 지원자 수는 전년(4만 308명) 대비 3.8%(1534명) 줄어든 3만 8774명이다.

글로컬 대학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 대학당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 등 10곳을 선정했다.

이 중 5개 대학에서 정시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충북대 지원자 수는 847명으로, 전년 대비 12.0%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강원대 647명(9.2%), 순천대 430명(22.0%), 울산대 187명(7.9%), 경상국립대 144명(2.9%) 순으로 감소했다.

전년 대비 정시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도 5곳에 달했다.

충북대(6.57대 1→6.01대 1), 강원대(4.35대 1→4.28대 1), 경상국립대(4.31대 1→4.03대 1), 부산대(4.10대 1→3.97대 1), 순천대(3.51대 1→3.20대 1) 등이다.

같은 기간 충북대와 공동으로 지정된 한국교통대는 3.92대 1에서 5.86대 1로, 부산대와 공동으로 지정된 부산교대도 1.79대 1에서 3.06대 1로 각각 올랐다.

9개 대학의 경쟁률은 전년 대비 -0.56에서 0.72 사이 등락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모집정원을 367명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컬 대학 선정 후 경쟁률이 오른 곳도 있었다.

충북대와 공동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된 한국교통대학은 5.86대 1로 지난해(3.92대 1)보다 높아졌다. 부산대와 공동으로 지정된 부산교대도 3.06대 1로 지난해(1.79대 1)보다 올랐다.

종로학원은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전에 글로컬대학이 발표됐지만, 실제 정시 지원에서 수험생이 이를 의식하고 지원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특정 분야에 특화된 한국교통대와 같은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별 특성화대학으로 구체화된 후속 계획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단순히 글로컬 대학 지정만으로는 수험생들이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