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낙폭과대주 사고 2차전지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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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낙폭과대주는 사들인 반면, 주가가 오른 2차전지(배터리) 관련주는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중 엔씨소프트, 이마트, GS건설, 한화솔루션을 추가 매수했다.
반면 국민연금은 2차전지, 정유, 해운 업종은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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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이마트 사들여
‘붕괴 사고’ GS건설도 사
포스코·SK이노는 차익실현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중 엔씨소프트, 이마트, GS건설, 한화솔루션을 추가 매수했다. 해당 종목들은 실적 악화 혹은 갑작스러운 악재 발생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낙폭과대주들이다.
국민연금은 엔씨소프트 지분을 종전 6.28%에서 7.32%로 늘렸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캐시카우 게임들의 매출 둔화가 발생하는 가운데 기대작이었던 ‘쓰론 앤 리버티(TL)’의 흥행 불투명으로 지난해 주가가 46% 급락한 바 있다. 당시 TL 국내 출시를 앞두고, 국민연금은 엔씨소프트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연금은 이마트 보유 비중도 종전 6.87%에서 7.96%로 늘렸다. 이마트 주가는 유통업계 경쟁 심화로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현재 이마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배 수준에 불과해 국민연금은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해 주가가 폭락한 GS건설도 작년 11월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는 GS건설 주가가 급락한 후 기술적 반등이 발생하는 구간이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리스크는 있지만, 올해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044억원으로 추정됐다. 태양광 업황 둔화 우려에 주가가 급락한 한화솔루션 비중도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 밖에 국민연금은 인공지능(AI) 특수의 수혜주인 반도체 종목 이수페타시스의 경우 지분을 12.1%까지 늘리기도 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고다층기판(MLB)을 납품하는 회사로, 엔비디아 주가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반면 국민연금은 2차전지, 정유, 해운 업종은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의 경우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지난해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 해운 업종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 및 운임지수 하락에 실적 성장 모멘텀(동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 보유 비중을 종전 7.72%에서 6.71%까지 낮췄다. 정유업과 2차전지업을 병행하는 SK이노베이션 보유 비중도 8.25%에서 7.21%로 낮아졌다. 그 밖에 에쓰오일, HMM, 팬오션 주식도 비중을 줄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4분기 중 호텔신라, ISC, 두산테스나, HL만도, 두산밥캣, 아프리카TV 보유 비분도 2~3%포인트가량 줄였다. 특히 태영건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보유 지분을 5% 이하까지 낮췄다.
한편 국민연금의 국내 상장사 보유 지분 가치는 130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33조8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29조6747억원 대비 3%가량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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