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권은 ‘연패’, 하위권은 ‘연승’ 혼전에 빠진 남자배구 순위표
남자배구가 새해 들어 혼전 양상에 빠졌다. 상·하위권의 엇갈린 연승·연패로 순위표가 촘촘해졌다.
2023~2024시즌 초반 예상을 깨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상승세가 꺾이며 고비를 만났다. 두 팀은 나란히 연패에 빠지며 위기를 자초했다. 12월 4연승의 신바람을 내던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31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패한 것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OK금융그룹, 한국전력전까지 내리 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화재의 돌풍도 새해와 함께 잦아들었다. 5연승 달리다 새해 첫 경기 OK금융그룹전을 시작으로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에 패했다.
우리카드는 1위(승점 43점)를 지키고 있지만 위태롭다. 삼성화재(승점 38점)는 대한항공(승점 40점)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그러면서 고전하던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불씨도 살아났다.
최하위 KB손해보험(승점 17점)을 제외한 중위권 경쟁도 치열해졌다. 4위 OK금융그룹(승점 36점)부터 5위 한국전력(승점 34점), 6위 현대캐피탈(승점 32점)까지 접전 상황이다. 한때 꼴찌로 추락했던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반등이 ‘봄 배구’ 경쟁도 안갯속으로 몰아간다.
지난달 20일 우리카드와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지고 나서 8년 동행한 최태웅 감독과 결별하는 강수를 둔 현대캐피탈도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한국전력과 연전을 모두 승리한 뒤 우리카드, KB손해보험, 삼성화재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지난 12일 대한항공전도 풀세트 끝에 졌지만 달라진 팀 분위기를 증명했다.
한국전력도 파괴력을 되찾은 외인 타이스 덜 호스트의 활약으로 오름세를 탔다. 타이스는 “피로 누적으로 인한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좋지 않다가 몇 주 전부터 나만의 노하우로 무릎을 관리하고 있다. 감독님도 배려해줬다”며 남은 시즌 승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남자배구는 올스타 휴식기에 앞선 이번주 빅매치를 예고한다. 선두권 자리가 바뀔 수 있는 16일 대한항공-삼성화재, 19일 삼성화재-우리카드가 격돌한다. 지난 14일 한국전력전에서 패해 연패 탈출에 실패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최근 연패 기간에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졌지만 다시 올라오는 분위기를 만든 점에서 다행”이라며 “선수들이 다시 자신감을 갖고 코트에 서야 한다. 다시 준비하겠다”고 선두 수성을 다짐했다. 신 감독은 “(시즌 중에)당장 많은 변화를 줄 수는 없다. 상대를 잘 분석하고 준비하면서, 우리 선수들 심리와 몸을 관리하겠다. 훈련 속에 신뢰를 쌓으면서 범실을 줄여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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