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폐에 공기 불어 넣다 실신한 의사…자신이 먼저 갈뻔

박형기 기자 2024. 1. 15. 15: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한 의사가 어린 환자의 혈중 산소 농도를 높이기 위해 튜브를 이용, 폐에 공기를 불어 넣다 실신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중부 허난성 자오쭈어 여성 및 아동병원에서 외과의로 일하고 있는 중옌(64)씨는 최근 내원한 어린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술을 하다 실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과의사 중씨가 폐에 공기를 불어넣는 모습과 실신한 모습 -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의 한 의사가 어린 환자의 혈중 산소 농도를 높이기 위해 튜브를 이용, 폐에 공기를 불어 넣다 실신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중부 허난성 자오쭈어 여성 및 아동병원에서 외과의로 일하고 있는 중옌(64)씨는 최근 내원한 어린 환자를 살리기 위해 수술을 하다 실신했다.

17개월된 어린 환자는 견과류를 먹다 질식해 병원으로 실려왔다. 기도를 청소하고 위를 비웠지만 다음날 아침 검진에서 폐에서 견과류 조각이 발견되자 의료진은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결정했다.

집도의 중씨는 수술 도중 소년의 혈액 내 산소 농도가 너무 낮다는 것을 알고, 마스크를 벗어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아이의 폐에 공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그는 수술과 바람을 불어 넣는 작업을 번갈아 하며 수술을 진행했다. 그러나 수술이 거의 끝나갈 무렵, 수술실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쓰러진 중씨 - SCMP 갈무리

동료들이 그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해 그는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정신이 돌아온 그의 첫마디는 “나는 괜찮다…아이는 어떤가”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아직은 좋은 의사가 많다"며 칭찬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