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보릿고개’ 엔씨소프트, 이달 대규모 인사낸다
C레벨 대대적 개편
이달 말 후속 인사도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상시 인사를 내면서 추후 아트 이노베이션 센터와 지식재산(IP) 빌리지 센터 등의 조직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인사 발령이 이달 말 있을 수 있음을 안내하는 내부 공지를 함께 냈다. 여기엔 지난달 조직이 와해된 엔씨소프트의 신사업군인 ‘금융비즈(Biz)센터’ 소속 직원들도 일부 전환 배치 대상으로 인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아이온’ IP를 활용해 PC 게임 신작을 개발해오던 ‘아이온 리메이크 TF’ 역시 해체가 결정된 터라 추후 인사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 측은 “내부 인사의 경우 규모나 대상 등에 대한 정보를 외부에 공표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정기 인사가 아닌 상시 인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특성상 대규모 인력 재배치를 앞두고는 내부 공지를 통해 사전에 안내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엔씨소프트가 이달 초 핵심 개발 인력을 C레벨로 전진 배치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한 이후 이뤄지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CBO 3인을 중심으로 주요 개발·사업 조직을 개편하고, 기획조정 및 법무 등을 담당하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CBO 3인으로는 ‘리니지’ IP 전반을 담당하는 이성구 부사장을 비롯해 ‘아이온2’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백승욱 상무,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규 IP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최문영 전무가 임명됐다.
이 과정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대표이사의 배우자인 윤송이 사장과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직을 내려놓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준비 중인 미 출시 게임 신작 중에서도 어느정도 교통 정리가 이뤄지고 있는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전사적인 조직개편과 비용구조 절감을 위한 대응책을 논의해왔다.
그 일환으로 엔씨소프트는 비주력 사업인 엔터테인먼트를 철수하고 게임 역시 더 이상 생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IP에 대해서도 과감히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엔씨소프트의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44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66.0% 줄어든 161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포함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0.3% 감소한 1조7924억원, 영업이익도 73.2% 줄어든 1497억원일 것으로 관측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테크팀 연구원은 “(신작인) TL이 이용자 부족으로 출시 한 달 만에 21개였던 서버를 10개로 통합하는 등 해당 게임의 4분기 매출은 75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성과를 감안하면 국내 연간 매출은 4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 역시 눈높이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그동안 비판받던 가족 경영에서 탈피하고 지난해 11월 적자가 지속되던 AI 금융사업을 철수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엔트리브소프트도 폐업하며 저수익 사업부를 정리했다”면서 “엔씨소프트는 올해 구조조정 성과에 따라 2025년에 경영 정상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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