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에 진심인 김동관..한화 美 영토확장 본격화..1500억 ESG 채권 발행

김영권 2024. 1. 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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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화에너지가 북미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ESG채권 발행은 자회사를 통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차원"이라면서 "태양광, ESS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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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화에너지가 북미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이 미국에서 북미 최대의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 '솔라허브' 구축을 추진하는 등 불확실한 업황에도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사업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오는 18일 모두 15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한다. 한화에너지는 이 자금을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분 100% 자회사인 한화에너지 USA홀딩스의 북미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를 위한 차원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승계작업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씩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3세로의 그룹 승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022년 12월 1815억원을 출자한 것을 비롯해 올해 1월까지 모두 4352억원을 한화에너지 USA 홀딩스에 출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6월 만기가 돌아온 한화에너지 USA홀딩스의 차입금 1956억원을 먼저 한화에너지 보유 자금으로 충당한뒤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보충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한화에너지 USA홀딩스 사업 확대를 위해 출자하는 과정에서 호주뉴질랜드(ANZ)은행에서 1956억원을 차입했는데 지난해 6월 만기가 돌아온 차입금을 내부에서 보유하고 있던 현금으로 우선 상환했다"면서 "이번 ESG채권 발행을 통해 소진한 현금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 USA홀딩스는 현재 미국 텍사스를 비롯한 여러주와 멕시코 등을 포함해 북미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한화에너지 USA홀딩스와 토탈과의 합작사가 보유한 태양광 발전 사업권(PV) 7148MW, ESS 11.4GWh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ESG채권 발행은 자회사를 통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차원"이라면서 "태양광, ESS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솔루션은 북미 최대 및 유일의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 솔라 허브를 기반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최근 증설이 완료된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달튼 공장은 연간 5.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건설 중인 카터스빌 공장은 2024년 완공 이후로 각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화솔루션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8년간 12GW에 달하는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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