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드’의 강점 셋[스경X현장]
밴드 터치드가 공연계 새바람을 일으켰다.
터치드는 13일~14일 양일간 단독 콘서트 ‘Highlight Ⅱ’를 진행했다. 작년 한 해 20개가 넘는 공연에서 활약한 터치드. 그들의 2024년 첫 단독 콘서트 ‘Highlight Ⅱ’는 티켓 오픈 당일 예매 사이트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이들의 인기는 MD 부스에서도 드러났다. 팬들은 터치드의 트레이트 마크인 스카프 구입을 위해 공연 7시간 전부터 줄을 섰고, 이 또한 이틀 연속, 공연 시작 전 매진돼 품귀가 시작됐다.
콘서트 전부터 이미 대세임을 증명한 터치드. 그들은 콘서트 ‘Highlight Ⅱ’ 속 자신이 진정한 K 밴드의 미래임을 보여줬다. ‘Highlight Ⅱ’ 는 다른 공연와 다른 세 가지가 눈에 띄었다.
1. 촬영 대신, 터치드
첫 번째는 ‘관객의 시선’. 콘서트는 규정상 촬영이 금지지만 이를 온전히 지키는 공연은 드물다.
공연 시작 전 멤버들이 직접 읊은 안내 멘트 때문일까. 이 또한 터치드의 공연 문화일까. ‘Highlight Ⅱ’는 달랐다.
안내 멘트에 따라 관객들은 모두 핸드폰을 가방과 주머니에 넣었다. 그렇게 안내 멘트가 끝난 후 첫 곡 ‘야경’이 시작됐고, 관객은 오롯이 터치드에 집중했다. 촬영하는 관객은 아무도 없었다. 핸드폰 화면만 켜도 눈치가 보일 정도의 집중도였다.
이어진 ‘반딧불이’와 ‘Bad Saniper’에서도 관객들은 윤민의 선창에 화답하며, 터치드와 호흡하기 바빴다. 이 기세는 ‘새벽별’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어졌다. 무대 위 새 조명이 켜지고 ‘새벽별’의 전주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하나 둘씩 핸드폰을 들기 시작했다. 플래시를 켜기 위해서다. 그렇게 관객들은 공연 시작 후 처음으로 핸드폰을 들었고, 올해 첫 ‘새벽별’을 만들었다.
‘Stand Up’의 가사처럼, 핸드폰만 바라보던 시선은 터치드에게로 향했다. 그렇게 관객들은 고개를 들어 터치드와 교감했다.
2. 입덕 유발, 솔로 타임
두 번째는 멤버별 솔로 타임. 밴드의 장점을 한껏 살려 키보드, 드럼, 베이스의 개인 연주를 선보이는 시간이다.
솔로 타임 첫 주자는 키보드 도현. ‘Regret’에 다음 이어진 도현의 솔로 타임은 청량함과 묵직한 사운드를 오가며 연주실력을 한껏 뽐냈다. 또 도현에게만 집중된 조명과 그의 연주가 만나 관객의 집중도를 높였다.
다음 차례는 드럼의 승빈. 공연 때마다 무대 맨 뒤 자리하지만 솔로 타임은 다르다. 승빈에게만 내리는 조명 아래 그는 화려한 연주와 관객들을 홀리는 쇼맨십, 강약조절로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베이스 존비킴의 솔로 타임은 ‘불후의 명곡 2’에서 선보인 ‘먼지가 되어’의 전주로 시작. 루프 스테이션을 활용해 음을 쌓아 연주를 이어갔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존비 킴은 앞으로 나와 객석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
밴드 특성을 한껏 살린 솔로 타임은 멤버 한명 한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멤버들 역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낼 수 있었고, 관객들도 가장 큰 환호를 보냈다.
3. 관객과의 호흡
세 번째는 팬들과 직접 맞닿는 이벤트. ‘Love is Dangerous’는 공연 중 윤민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과 호흡하는 퍼포먼스로 팬들 사이 인기가 많다.
이번 단독 콘서트는 다른 공연에서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윤민이 직접 내려와 관객 한 명을 무대 위로 이끌었다.
첫째 날은 여성 관객을, 둘째 날은 남성 관객을 선정해 무대 위에 오른 윤민은 자신의 사인이 담긴 모자와 기타 스트랩을 선물해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 밖에도 윤민은 공연 중 기타 피크를 던지지는 등 단순 공연에서 그치지 않고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을 선사한다.
터치드만을 향한 시선, 악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솔로타임 그리고 관객과 호흡하는 이벤트까지. 그야말로 도파민 폭발이다.
다른 공연과 비교했을 때 터치드의 공연에선 ‘새로운 공연 문화’가 느껴진다. 특히 끝까지 공연 저작권을 지켜준 관객들의 모습은 터치드가 이끌 새로운 공연 문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터치드는 내달 5일 ‘MPMG WEEK 2024 : BLUE LABEL’에 출연해 새로운 공연을 펼친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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