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은 무조건 저축이라더니…퇴직연금 한국보다 ‘공격투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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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대부분을 안전자산인 예금이나 보험상품 위주로 운용해왔던 일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0%에 가까운 예금 이자로만 자산을 운용해서는 노후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DC형 퇴직연금의 투자자산 운용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연령대별로 DC형 가입자의 투자자산 운용 비율을 보면 50대(48%)와 60대(40%)는 50%를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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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신탁 등에 9조4천역엔 운용
전체 운용자산 19조엔의 절반
물가상승으로 노후 불안감 커져
안전보다는 고수익 투자 선호
코로나 사태 이후 물가가 급격히 오르면서 0%에 가까운 예금 이자로만 자산을 운용해서는 노후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고위험·고수익 자산에도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은행·보험사 58곳의 지난해 3월 말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잔액은 약 19조엔(약 171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주식·채권 포트폴리오 상품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은 9조4233억엔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DC형 퇴직연금의 투자자산 운용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코로나 초기인 2020년 3월 말 이 비중은 37% 수준이었는데, 3년 새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신 같은 기간 안전자산인 예·적금과 보험상품 비중은 52%에서 40%로 떨어졌다.
일본의 DC형 퇴직연금 모델인 미국 401k 연금의 경우 주식을 포함한 투자형 상품 비중이 전체 운용액의 76%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 DC형의 경우 20%를 조금 넘어서는 수준이다.
기업이 직원의 퇴직연금 금액을 책임지는 확정급여형(DB)과 달리 DC형은 가입자가 직접 퇴직연금을 책임지고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원금 손실을 보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그동안 안전자산 중심으로 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지난 30여년간 이어진 ‘물가는 오르지 않는다’는 대전제가 바뀌면서 투자 방식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가입자들이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얻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연금 운용에 나선 것이다.
금융 업계는 이러한 흐름이 2000조엔이 넘는 가계 금융자산의 전반적인 운용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DC형 가입자의 투자자산 운용 비율을 보면 50대(48%)와 60대(40%)는 50%를 밑돈다. 반면 30대(57%)와 40대(55%)는 절반을 넘어서는 등 젊은층일수록 보다 적극적으로 자산 운용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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