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 들었다"…엔믹스, 제대로 무르익은 믹스팝 '대시' [종합]

김수영/변성현 2024. 1. 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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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믹스, 15일 미니 2집 발매
6개월 만 신보에 넘치는 자신감
"타이틀곡 '대시', 듣자마자 멤버 의견 일치"
"2년간 장르 소화력 높아져…더 성장할 것"
그룹 엔믹스 /사진=변성현 기자


그룹 엔믹스(NMIXX)가 더 강력해진 매력을 품고 돌아왔다. 데뷔 때부터 짙은 세계관, 개성 있는 '믹스 팝' 장르를 내세운 엔믹스는 이제야 비로소 완벽한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한 듯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엔믹스(릴리, 해원, 설윤, 배이, 지우, 규진)는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Fe304: BREAK)'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엔믹스가 신보를 선보이는 건 지난해 7월 발매한 싱글 3집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A Midsummer NMIXX's DREAM)'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의 앨범명은 자성물질의 화학 기호 중 하나인 'Fe304'를 차용했다. 지금까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해 모험을 떠나고 이해를 통해 서로가 연결되는 서사를 펼친 엔믹스는 이번 앨범으로 세계관 세 번째 시리즈 'Fe304'의 서막을 연다. 믹스토피아를 향한 걸음을 가로막는 것들을 이겨내 유연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첫 번째 도전을 이야기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대시(DASH)'를 비롯해 '쏘냐르(Soñar)', '런 포 로지스(Run For Roses)', '붐(BOOM)', '패션프루트(Passionfruit)', 'XOXO', '브레이크 더 월(Break The Wall)'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해원은 "전작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에서 적대자에 의해 배가 부서지는 장면이 나왔다. 그로 인해 믹스토피아로 향하는 여정에 큰 차질이 생긴다. 현실 세계에 머물면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새 시리즈명 'Fe304'에 대해서는 "자석과 관련된 화학 기호다. 자성을 가진 소녀들인 엔믹스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지은 이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설윤은 "믹스토피아에 다시 가기 위해 현실 세계의 관행에 도전하고자 한다. 이번 앨범은 그 첫 번째 도전"이라며 "세상의 딱딱한 벽을 허물고 유연하고 소프트하게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대시'는 그루비한 베이스라인이 특징인 올드 스쿨 힙합과 강한 사운드의 팝 펑크를 넘나들며 다이내믹한 전개를 자랑하는 '믹스 팝' 장르의 곡이다. 정해진 로드맵을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데뷔 때부터 두 가지 장르를 섞은 '믹스 팝'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선보인 엔믹스는 이번에 그 매력을 극대화했다. 지금까지 나온 곡과 비교해 가장 자연스럽게 장르 전환이 이루어지고 각각의 특색도 효과적으로 드러난다. 해원은 "올드 스쿨 힙합과 팝 펑크가 믹스됐다. 믹스 팝의 강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멤버들 모두 반응이 좋았다고. 해원은 "의견이 일치했다.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처음 들었을 때부터 '왜 이렇게 빨리 끝나지?' 할 정도로 좋은 곡이었다. 가수 입장에서도 재밌는 곡이다. 연습할 때도 즐겁게 했다"고 전했다. 지우는 "확신이 들었다"고도 했다.

릴리 역시 "'대시'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내 스타일이라 바로 마음에 들었다. 2000년도 알앤비 바이브가 생각났다. 멜로디 라인과 리듬감이 계속 바뀌는 게 재밌는 요소인 것 같다. 믹스 팝도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들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난다. 아주 좋다"며 만족해했다.


엔믹스는 탄탄한 가창력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전원 에이스 그룹'이라고 불리고 있다. 4세대 걸그룹 중 실력파로 단연 손꼽힌다. 새해를 맞아 새로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냐는 질문에도 다양한 보컬 커버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다거나, 개인 댄스 레슨을 열심히 받고 있어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등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답변을 내놨다.

내달이면 데뷔 2주년을 맞는다. 배이는 "데뷔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년이라니 실감이 안 난다. 2주년까지 맞을 수 있었던 건 팬분들의 사랑 덕분이다. 2년 동안 팬분들과의 추억이 많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추억을 많이 쌓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릴리는 "2024년 첫 컴백인데 좋은 시작의 기운을 쭉 이어갔으면 한다"고 했다.

끝으로 성장을 체감하냐는 질문에 규진은 "데뷔하고부터 쭉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스타일을 구축해나가면서 많은 스타일의 음악을 대중분들에게 보여드렸다. 장르 스펙트럼, 소화력에서 조금 더 성장했고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년에 컴백하면서 엔믹스만의 뚜렷한 개성, 더 멋있고 좋은, 새로운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무대 위에서의 여유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속으로는 굉장히 여유가 없고 몸이 굳어있다. 그런 부분에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엔믹스의 미니 2집 '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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