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후티반군이 홍해 美구축함에 발사한 순항미사일 격추"(종합)

강민경 기자 2024. 1. 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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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에 있는 미군 구축함을 향해 예멘 내 후티 반군 기지에서 발사된 순항 미사일을 미군이 격추했다고 미군 측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는 미 구축함을 상대로 공격이 시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하면서, 후티반군은 홍해 교역로에서 이스라엘과 연관이 있는 선박에 대해 지난 수주 간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시도해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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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후티 반군이 미 구축함을 상대로 공격 시도한 것은 처음"
영·미 공습 이후 후티 반군 측은 "주권 위반"이라며 보복 예고
후티반군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희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홍해에 있는 미군 구축함을 향해 예멘 내 후티 반군 기지에서 발사된 순항 미사일을 미군이 격추했다고 미군 측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는 미 구축함을 상대로 공격이 시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하면서, 후티반군은 홍해 교역로에서 이스라엘과 연관이 있는 선박에 대해 지난 수주 간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시도해왔다고 보도했다.

미국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1월 14일 오후 4시 45분에 대함 순항 미사일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내 후티반군 지역에서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라분(USS Laboon)을 향해 발사됐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미사일은 격추돼 호데이다 해변가에 떨어졌다"며 "사망 혹은 피해 보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령부 측은 어떤 전투기가 전개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라분함에 대한 공격은 미국과 영국이 예멘 내 후티 반군 목표물에 대해 이틀 간 공습을 가한 뒤 진행된 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다수의 군함과 전투기를 동원해 레이더 시스템과 생산 시설, 군수품 저장소 등을 타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후티 반군 측은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히샴 샤라프 압둘라 예멘 외무장관도 유엔에 긴급 서한을 보내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항의했다.

무함마드 압둘 살람 후티 반군 대변인은 엑스(과거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과 영국의 공습은 "주권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예멘을 상대로 한 미국의 적대적 조치들은 무장 세력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지지 차원에서 행하는 종교적, 인도주의적, 도적적 약속 이행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또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과 포위가 멈출 때까지 팔레스타인 항구로 향하는 적군 소속 선박을 계속 공격 대상으로 삼는 저항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미국이 예멘 반군 목표물에 향해 새로운 공격을 감행했다는 예멘 반군 보도를 미국 측은 부인했다.

후티 언론은 미국과 영국의 공습이 반군이 장악한 호데이다를 타격했다고 전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미국이나 연합군의 공습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군과 영국군은 지난 12일 예멘 전역의 반군 목표물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밝혀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벌이는 전쟁이 이 지역을 집어삼킬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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