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경성크리처' 한소희 "날 왜 좋아하나? 모르겠어..털털해서!"

문지연 2024. 1. 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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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한소희(30)가 자신의 인기에 대해 언급했다.

한소희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강은경 극본, 정동윤 연출) 인터뷰에 임했다.

한소희는 항상 솔직한 발언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바. 이번에는 '경성크리처'를 둘러싸고 일본 시청자들과의 설전까지 이어져 응원을 받았다. 한소희는 "(일본 네티즌이) 고마웠다. 그렇게 달아줘서. 되게 따뜻한 댓글로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댓글을 달아준 게 고마웠다. 다이렉트 메시지(DM)로도 상처받지 말라고, 일본 팬분들이 상처받지 말라고 말해주셨다. '전체의 의견은 아니다. 우리도 수용하고 있다. 인신공격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상처받지 말라'고 편지를 보내주셔서 저는 그런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몰라도 될 정보를 알게 되고, 알고 싶은 정보들을 다 알게 되는 시대가 왔잖나. 그래서 책임감이 없어보인다면 없어보인다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 인스타그램, 제 갱니 공간에 제 생각을 올린 것이다. 계산해서 올리지는 않는다. 그 반응을 보면서 약간 왜 이렇게 생각하나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모든 걸 다 존중했다. 왜냐면 정답을 내리고 글을 올리면 그것은 정말 싸우자는 것이다. 그치만 저는 '나의 뜻은 이렇다. 나는 이 작품을 이렇게 생각한다. 너희의 뜻은 어떠냐' 그렇게 메시지를 전달했고, 댓글에 대댓글을 단 것도 '안타깝지만, 사실인 것을 어쩌냐. 용기내줘서 고맙다'였다. 너의 의견에 고맙다는 것이지 내 의견은 이렇다는 것이다. '네가 아니라 한다면, 그래 너는 아니라 할 수 있어. 그치만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떡해'다. 사회나 소셜미디어에 함께하는 사람들을 존중한다. 저는 그냥 그렇다고"라고 말했다.

한소희는 블로그와 개인 계정 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는 데에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법 안에서 솔직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구독자들이 늘어나 조금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딱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미성년자인 친구 팬들이 생기다 보니 저에게 나쁜 영향을 받을까 걱정되는 것이다. '언니처럼 되지 마'도 맞다. '그래도 열심히 살아봐 한 번' 그래서 저도 열심히 살지만, 블로그에서는 망나니처럼 사는 것처럼 묘사를 해둔다. 그런데 미성년자 친구들이 '저 언니 어디 드러눕고 그러네' 그러면 안 되니 조심스러워지는 것이다. 그런데 20대 분들은 '아 저 사람이 그래도 뒤에서는 열심히 하면서 놀 때는 화끈하게 논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저 진짜 열심히 산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한소희는 팬들의 열렬한 사랑이 왜 이어지는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는 "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굳이 설명하면, 그런 댓글들이 많다. '동네 언니 같다'는 것. '내 친구도 딱 저런 성격인데' 이런 느낌. 주위에 한 명 있을 법한 느낌. 저의 삶에 공감을 잘 해주더라. 일 나가기 싫은데 나가야 하고, 억지로 몸 일으켜서 웃음을 짓고, 그런 것들을 가감없이 소통하다 보니 '언니 저도 오늘 힘들었잖아요', '그치 나도 힘들었잖아. 그래도 얘들아 우리 먹고는 살아야하잖니' 하는 식으로 소통하니 일부 팬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털털하다고"라고 말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시즌1의 파트1과 피트2가 공개되며 약 3주간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은 가운데, 시즌2의 공개 역시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경성크리처' 시즌1은 공개 3일 만에 국내 1위를 비롯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비영어) 부문 3위에 올라섰고 브라질,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호주 등 전 세계 69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으며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즌1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 군상을 다채롭게 펼쳐냈다면, 시즌2는 2024년 서울로 배경을 옮겨온다. 시즌1 마지막 화의 쿠키 영상 속 '호재야'라는 부름에 뒤돌아본 이는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과 똑같은 얼굴을 가졌다. 그의 목 뒤에는 세로로 이어진 흉터가 있어 어떤 사연을 가진 것인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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