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다음은 만두”…외국인 입맛 바꾸는 K푸드, 최대 실적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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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줄 모르는 K푸드 인기에 한국의 라면·만두 등의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의 대표주자인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5200만 달러(1조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만두 수출액은 2021년 6361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22년 6075만 달러로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최고 실적을 냈다.
한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라면뿐 아니라 김과 즉석밥, 김치, 김밥 등의 수출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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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 인기, 현지화 전략 등 주효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의 대표주자인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5200만 달러(1조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라면 수출액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2억달러 대부터 꾸준히 늘어 2022년에는 7억 달러 대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 1위 시장은 중국(1억9948만달러·지난해 11월 누적 기준)이 차지했고 2위는 미국(1억1571만달러)이었다. 네덜란드와 일본, 말레이시아가 3~5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글로벌 K팝 스타의 탄생과 한국 드라마·영화·예능 등 높아진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K푸드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간편하고 저렴하게 즐기는 한 끼 식사가 유행하면서 한국의 간편식 판매량이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닭볶음면 챌린지’를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먹방 챌린지도 해외 소비자들에게 국내 제품을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
만두 수출액은 2021년 6361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22년 6075만 달러로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최고 실적을 냈다.
식품사들이 해외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물량까지 더하면 K만두의 해외 판매 규모는 더욱 크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대부분의 물량을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만 1조원을 넘겼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1~3분기 기준 국내 만두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1542만달러)이었고 일본(1507만달러), 호주(343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만두 1위’ CJ제일제당 측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비비고 만두는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달리 만두피가 얇고 채소가 많은 만두소를 강조하며 건강식으로 차별화했다.
한입 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닭고기와 고수를 선호하는 미국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치킨&실란트로 만두’를 개발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중국 덤플링이나 일본 교자와 차별화하기 위해 ‘만두’라는 한국 이름을 그대로 상품명에 활용한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는 K푸드 인기에 힘입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라면업계의 경우 농심은 올해 하반기 미국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이르면 내년 미국 3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삼양식품도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전용 생산기지인 밀양 2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CJ제일제당 역시 비비고의 현지 생산과 마케팅 활동을 지속 강화한다. 지난해 10월에는 비비고가 6년 연속 스폰서 브랜드로 참여하고 있는 PGA투어 정규대회 ‘더CJ컵’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개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라면뿐 아니라 김과 즉석밥, 김치, 김밥 등의 수출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0월 김 수출액은 6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0.4% 늘었는데, 조미김 기준 67억6000만봉이 수출된 것으로 1~10월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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